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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추신수 감독설 부인하지만…정용진 파격 선택 가능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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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 경질 후 소문 무성…구단은 진화 진땀

늦어도 올해 안에는 신임 감독 발표할 듯

뉴스1

박찬호는 지난해 7월 SSG 랜더스필드에서 시구를 한 경험이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022.7.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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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변화를 위해 '우승 감독'을 내친 SSG 랜더스의 차기 사령탑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G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께 전격적으로 김원형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2020년 말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2021년 팀이 SSG로 인수되며 창단 팀의 초대 감독이 됐고, 지난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뤘다. 이에 구단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3년 재계약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올해에는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3연패로 탈락했지만 창단 팀의 기틀을 세운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경질은 충격적이었다.

조짐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SSG가 후반기 한때 6위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베테랑 위주의 선수 기용이 이어지자 잡음이 일었다. 이때 프런트와 김 감독 간 보이지 않는 마찰이 있었다고도 전해진다. 그렇지만 당장 경질까지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구단은 '단언컨대' 성적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지만 준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속전속결로 내부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성적에 따른 책임을 물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좀 더 깊게는 'SK 색채 지우기'로 보는 시선도 있다.

아무튼 김 감독은 다소 찜찜함을 남기고 팀을 나갔다. 어쨌든 이제 다음 관심사는 차기 사령탑이다.

여러 설 중 하나는 박찬호다. 박찬호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개척자로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124승을 기록하는 등 전설적 인물이다. 이력이 좋은 데다가 정용진 SSG 구단주와 친분도 두텁다. 박찬호는 지난해 7월 SSG랜더스필드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소문으로는 추신수 부임설도 있다. SSG 창단 후 영입 1호인 추신수 역시 정 구단주와 밀접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박찬호와 추신수 모두 지도자 경험은 전혀 없다. 그러나 프로야구 감독은 프로축구와 달리 자격증이 필요 없다. 그룹의 결단만으로 가능하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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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추신수.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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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박찬호, 추신수 감독설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음에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SSG에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류선규 단장이 돌연 사퇴했다. SSG는 대신 고교야구 지도자 경력이 굵은 김성용 단장을 앉혔는데 이 과정에서 정 구단주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김원형 감독 건도 비슷한 케이스로 주위 시선 상관 없이 정 구단주가 원하는 인물을 감독직에 앉힐 수도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일단 구단은 이 모든 설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SSG 고위 관계자는 "감독을 선임하려면 먼저 구단이 후보군을 만들고 최종 후보를 결정해 그룹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이제 여러 기준을 마련해 구단이 가려는 방향성과 맞는 인물 위주로 후보군을 추려볼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구단 말대로라면 일단 차기 감독을 내정하고 전임 감독을 내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언급되는 인물들이 후보군에 들어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순서의 문제일 뿐 박찬호, 추신수의 감독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구단, 나아가 정 구단주의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각종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이미 마무리캠프를 시작한 SSG는 감독 선임을 계속 지체할 수 없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연내로는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이 결과에 따라 야구단을 운영하는 정 구단주의 생각이 수면 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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