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일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인더하이츠' 프레스콜에서 빅스 엔이 미소 짓고 있다./ soul1014@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그룹 빅스의 ‘리더’지만 5년째 그룹 활동이 없는 차학연(엔)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이와 같은 행보는 그룹 활동과 연기자 활동을 모두 하고 있는 ‘연기돌’들과는 다른 모습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차학연이 ‘또’ 빅스 활동에 불참한다. 차학연의 소속사 51K 측은 “엔(차학연)은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빅스 다섯 번째 미니앨범 ‘CONTINUUM’ 및 음반 활동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빅스의 앨범 제작 일정과 드라마 촬영 및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스케줄이 맞물리게 되어, 빅스 멤버들과 신중한 논의 끝에 이번 앨범 녹음 및 활동에 엔(차학연)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관련해 깊은 논의를 거쳤고, 아쉽지만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오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차학연도 자필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빅스 무대에서 인사를 드릴 수 없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했을 내 별빛들, 여전히 나를 빅스의 맏형으로 인정해 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택운, 재환, 혁이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큰 만큼 이번 앨범 활동을 함께 할 수 없지만 새롭게 쓰일 빅스와 별빛의 추억이 예쁘게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차학연의 불참 소식에 “차라리 탈퇴를”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차학연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차학연은 ‘엔’이라는 활동명으로 빅스에 소속되어 있지만, 활동에는 불참하고 팬클럽 모집 등 자컨(자체 컨텐츠)에는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선택적 활동으로 팬들을 희망고문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배우’ 차학연으로서의 활동이 있기 때문이고, 그룹 활동보다는 배우 활동에 더 집중하고자 하는 배경이 있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차학연은 ‘배드 앤 크레이지’ 인터뷰 당시 “지금은 무대 활동보다 연기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고, 배우 차학연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 바 있다. 차학연의 행보는 빅스보다는 배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사실이다. ‘배드 앤 크레이지’ 이후 차학연은 ‘드라마 스페셜 2022-얼룩’, ‘조선변호사’, ‘무인도의 디바’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남의 집에서 몰래 피아노 연습을 하던 음대생부터 조선 최고 명문가의 삼대독자이자 공주의 정혼자, 사회부 기자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빅스’ 엔이 아닌 ‘배우’ 차학연을 보여주고자 한다.
[OSEN=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로,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다.배우 차학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3.31 /jpnews@osen.co.kr |
배우 차학연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마음이지만, 핑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연기돌’로서 그룹 활동에도 참여하고 연기자로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앨범을 발매하고 음악 방송까지 참여한 소녀시대 임윤아부터,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2PM 콘서트에도 참여하고 드라마 ‘킹더랜드’, 예능 ‘홍김동전’ 등에도 출연하며 팀 활동에도 열심히 하고 있는 이준호가 대표적이다.
특히 현재 빅스 멤버들은 뮤지컬 등 공연에 오르면서도 팀 활동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차학연과는 대비가 된다. 게다가 차학연은 빅스의 리더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자리에서 팬들을 납득시키는 이유도 특별히 없이 그저 감정에 호소하는 자필 편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건 무례함에 가깝다.
또한 “지금 빅스를 지키고 있는 멤버들에게도 부담을 지어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많았습니다”라면서도 “제 뿌리가 빅스라는 것은 잊지 않고”라는 말은 기다리는 팬들에게 또 희망고문을 안겨주는 말일 뿐이다. 계속해서 희망고문을 하고 실망을 줄 바에는 빅스를 탈퇴하고 ‘배우’ 활동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잊지 말아야 할 건 ‘배우 차학연’의 뿌리는 ‘빅스 엔’에게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뿌리는 빅스의 팬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것. 앞서 연기와 그룹 활동을 모두 성공적으로 하면서 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돌’이 있다는 점에서 차학연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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