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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단역 배우 "故 매튜 페리, 바람피우는 장면 빼달라고…극 진행 바꾼 결정" [엑's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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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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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최근 세상을 떠난 故 매튜 페리가 과거 시트콤 '프렌즈'의 대본 일부를 수정하게끔 작가에게 요청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프렌즈' 시즌5에서 로스(데이빗 쉼머 분)와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을 마주치는 승무원으로 출연했던 배우 리사 캐시가 TMZ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나는 게스트로 '프렌즈'에 출연할 예정이었고, 매우 흥분되었다"면서 "원래는 모니카(코트니 콕스)가 라스베가스에서 리처드(톰 셀릭)와 점심을 함께한 것에 대해 챈들러(매튜 페리)가 말다툼을 하는 장면에서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대본에서는 챈들러가 호텔 방으로 가서 룸서비스를 주문하고, 나는 호텔 직원으로서 룸서비스를 전달하게 된다. 그렇게 대화하고 웃다가 챈들러는 모니카를 두고 내가 연기한 캐릭터와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되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캐시는 해당 장면에 대한 리허설을 한 뒤 매튜 페리가 촬영 전날 작가들에게 가서 "관객들이 모니카를 두고 바람을 핀 챈들러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옳았을지도 모른다. 그 장면이 아마 시트콤의 진행 과정과 챈들러의 캐릭터를 바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사 캐시의 원래 역할은 해당 에피소드에서 편집됐지만, 로스와 레이첼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 승무원 역할로 다시 등장할 수 있었다.

캐시는 비록 본 촬영을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리허설 당시 매튜 페리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편안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페리는 매우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고, 나를 환영해준 것은 물론 긴장을 풀 수 있게끔 해줬다. 그와 함께 그 장면을 연기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매튜 페리는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의 자쿠지에서 익사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향년 54세.

사진= 매튜 페리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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