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라와와 ACL 홈경기 앞두고 기자회견
김기동 감독 "FA컵 우승, 긴장감 떨어뜨려 악영향 줄수도"
김기동 감독(왼쪽)과 홍윤상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FA컵 우승을 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더골'로 포항 스틸러스의 대한축구협회 FA컵 우승에 쐐기를 박은 홍윤상(21)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홍윤상은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23-2024 ACL 조별리그 J조 4차전을 하루 앞둔 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FA컵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 이런 상태로 (ACL) 경기를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윤상은 지난 4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FA컵 결승에서 포항의 4-2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골 지역 왼쪽 사각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대 반대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10년 만의 FA컵 우승을 자축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아름다운 골이었다.
홍윤상은 "공격수라면 어느 경기에서든 골을 넣고 싶은 게 당연하다"면서 "원더골을 넣은 것보다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된 것이 기쁘다. 항상 감독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골 잔치' |
포항은 현재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J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우라와전에서 승리하면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올 시즌 J1리그 3위를 달리는 우라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항에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정에서 치른 우라와와 첫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김기동 감독은 "우라와는 기술적으로 우리보다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그래도 우리 홈이라 체력적으로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FA컵 우승으로) 심적으로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긴장감이 떨어져서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에게 승리를 향한 동기를 심을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훈련장 잔디 상태가 안 좋은 점에 대해 우라와 구단에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포항 클럽하우스 훈련장 잔디는 여름철 폭염 탓에 많이 상해있다고 한다.
김기동 감독은 "일본에 갔을 때 (우라와로부터) 대접을 잘 받았다. 우라와가 제공한 좋은 훈련장에서 잘 훈련할 수 있었다"면서 "우라와에 좋은 훈련장을 내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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