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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로버트 할리 “유치장서 반말하던 조폭 대장…얼굴 보더니 바로 ‘형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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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송인 로버트 할리(63·한국명 하일). 유튜브 채널 ‘사유리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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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로버트 할리(63·한국명 하일)가 과거 마약 투약에 대해 후회했다.

지난 18일 방송인 사유리 유튜브 채널에는 사유리가 할리의 집에 방문하는 영상이 담겼다. 이날 할리는 ‘마약하고 나서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애들 앞에서 아버지 이미지가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져 매일 울었다. 내 방에서 24시간 안 나왔다”고 답했다.

마약으로 체포돼 유치장에 갇혔던 때도 회상했다.

할리는 “유치장 안에는 사기죄 혐의 3∼4명, 강간죄 1명, 조직폭력배 2명이 같이 있었는데 (내가) 이불 뒤집어쓰고 굶고 있으니까 조폭 대장이 ‘야 나와서 (밥) 먹어’라고 했다”며 “이불 벗으니까 다들 깜짝 놀랐다. (조폭 대장이) 나한테 ‘형님 드세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병원이 있는데 치료할 수 있는 구치소 같은 곳이다. 거기 원장님이 나를 도와줬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병원에 갔다”며 “난 매주 단약자 모임도 간다. 이제는 (마약을) 생각하면 토하고 싶다. 진짜로 토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아들이 (나를 철저히 감시한다는 의미에서) 완전 경찰이다”라면서 “다리에 힘이 없어 매일 아침 3시간30분씩 운동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다리 한쪽에 신경암이 있어서 암을 제거했고 다른 한쪽에는 신경염이 있었다”며 “예전에 다이어트할 때 2시간30분 동안 산책하면서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잘못돼 신경염이 생긴 것”이라며 마약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할리는 “(마약하기) 전에는 친구들을 매주 2∼3번씩 만나느라 바빴는데 나중에는 못 만났다.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연락을 안 받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선우용여 누님, 김흥국, 사유리 등이 많이 걱정해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하고 싶다. (마약의 위해성에 대해) 학생들이 꼭 들어야 한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강의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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