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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난 아직도 어린애" 31살 손흥민도 아이로 만든 '참스승'..."그는정말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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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손흥민과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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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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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말 미쳤다. 나는 아직도 어린아이였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1)이 정말 참스승을 만난 모양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을 '아이'처럼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둘은 엄청난 짝이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재건이라는 큰 임무를 맡게 됐다.

사실 팬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보낸 2시즌을 제외하면 유럽 커리어가 전혀 없기 때문. 토마스 투헬 감독이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기대하던 토트넘 팬들이 명성이 부족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반길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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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국제공항, 박준형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싱가포르와 중국전 승리를 이끈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손흥민이 출국장을 이동하고 있다 . 2023.11.23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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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언한 대로 토트넘에 '공격 축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보유하고도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는 데 질렸던 토트넘 팬들은 달라진 경기력에 열광 중이다.

성적도 따라오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첫 10경기에서 8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첼시와 울버햄튼에 연달아 패하며 4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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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파괴력도 살아났다. 그는 지난 시즌 안와골절상과 스포츠 탈장, 수비적인 전술 밑에서 고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엔 벌써 리그 8골을 터트리며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중앙 공격수 배치는 올 시즌 최고의 전술적 결정"이라고 극찬했다.

투 더 레인 앤 백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성은 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에 비해 자그마했다. 그는 토트넘 팬들이 원하던 이름이 아니었다. 케인을 뮌헨으로 팔아야 했지만, 대체자도 영입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 보였다"라며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시아(구세주)'였다. 그는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건넸고, 이는 신의 한 수였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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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큰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Men in Blazers'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하는 방식은 정말 미쳤다. 그의 말은 인간으로서도, 감독으로서도 환상적이다. 놀랍다"라고 말했다.

1992년생 손흥민이 자신을 어린아이처럼 느끼게 할 정도였다. 그는 "나는 31살이고, 이전에 많은 것을 배웠다. 인간으로서도 충분히 그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이후로 나는 '와우'라고 느낀다. 난 아직 어린아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가 말하는 방식을 보면 심장이 뛰는 것 같다. 난 그냥 나가서 그를 위해, 팀을 위해 뛰고 싶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처 우리 가족의 일원처럼 느껴진다"라며 "우리는 아직 최고의 모습이 아니다. 우린 최고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특별해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특별해지기 위해선 열심히 훈련하고,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언제나 스스로 꿈을 꿀 수 있지만,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다. 하루하루를 바라보고,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나서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볼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더 좋은 팀들이 너무 많아서 그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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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더 레인 앤 백은 "슈퍼스타 손흥민은 최전방에 나서서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직접 떠안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케인이 했던 일을 하고 있다. 이젠 오케스트라 지휘자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새로운 것을 배웠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그는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가 오는 26일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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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더 레인 앤 백도 주장 손흥민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와 팀을 이끌 것이다.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졌기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손흥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손흥민이 여전히 배우고 있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그의 체력은 엘리트 수준이고,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큰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빌라전에서 다시 한번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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