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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이 자리 익숙해지지 마! 그래도 우린 함께"...성남FC 팬들 진심 느껴진 걸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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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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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이 자리에 익숙해지지 마라." 그리고 "그래도 우리는 너희와 함께."

성남FC는 26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9위를 유지했고 안산은 최하위를 탈출해 12위로 올라갔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불명예 강등을 당한 성남은 올 시즌 바로 승격을 목표로 나섰다. 일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걸 생각했고 겨울에 이어 여름에도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다. 결과는 9위.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5위 부천FC1995와 승점 13점 차이가 난다.

흥행이나 성적, 경기 운영 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어 성남 팬들은 경기 전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걸개를 내걸었다. 경기가 지지부진하고 결과적으로 패하자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여러 성남의 걸개 중 가장 눈에 띄는 문구는 "이 자리에 익숙해지지 마라"였다.

성남은 현재 K리그2에 있고 시민구단으로 2014년에 전환이 돼 재정지원이나 팀 규모가 축소됐긴 했어도 K리그 대표 명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989년 창단된 성남은 K리그1 우승만 7번을 했다. 아직까지도 전북 현대(9회) 다음이다. 울산 현대, FC서울 등 유수의 명문구단들은 성남을 넘어서지 못했다.

여기에 FA컵 우승 3회, 리그컵(현재는 폐지) 우승 3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기록까지 가지고 있다.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뒤에도 FA컵 우승을 차지해 ACL에 나간 경력이 있다.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한국 축구의 보고였다. 오랫동안 성남을 지켜본 팬들 입장에선 K리그2 승격 후 아쉬운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준 건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을 것이다.

한편 성남 팬들은 비판을 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너희와 함께"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성남 팬들의 진심이 담겨 있는 문구였다. 성남 팬들은 아쉬운 2023시즌 후 구단이 어떻게 달라지려고, 또 발전하려고 노력하는지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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