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애스턴빌라에 1-2 패배
손, 3차례 오프사이드 판정 불운
공격 포인트 놓쳐 평점 6점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1)이 고개를 떨궜다.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해서, 또 공격수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EPL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8승2무로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이 연패에 허덕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이 27일 열린 경기에서 상대 골망을 부여잡고 아쉬워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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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 2023∼2024시즌 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시즌 초반 1위를 질주하며 EPL 첫 우승에 대한 꿈을 키웠던 기세는 사라졌다. 토트넘은 11라운드 첼시전에서 1-4로 패하더니 울버햄프턴과 12라운드에서는 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이날 또 앞서던 경기를 내주면서 우승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결국 토트넘은 8승2무3패 승점 26에 멈춰 4위 자리를 애스턴빌라(승점 28)에 내준 채 5위로 밀려났다.
손흥민으로선 아쉽기만 한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애스턴빌라의 골망을 세 차례나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받는 불운을 겪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 손흥민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때려 애스턴빌라의 골망을 갈랐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후반 14분 1-1 동점 상황에서 손흥민은 자신을 향해 낮게 깔려 날아오는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에 미끄러지면서 왼발을 가져다 대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존슨이 이미 오프사이드를 범한 이후였다. 토트넘이 1-2로 밀리던 후반 40분에도 불운이 이어졌다. 토트넘 페드로 포로의 슈팅이 애스턴빌라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이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지만 이번엔 손흥민의 위치가 문제였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은 해외 매체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세 차례 오프사이드를 언급하면서 “특별히 한 게 없다”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발 출전 선수 중 3번째로 낮은 6.7점을 부과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 전 엄청난 응원을 받았지만 져서 마음이 아프다”며 “경기 템포도 다소 느렸고, 실점 이후에는 오프사이드까지 범하면서 흐름을 잃었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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