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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손흥민의 골이 연이어 취소되자 인자한 토트넘 홋스퍼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도 욕을 하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난 올드 스쿨이다. 심판은 경찰인 줄 알고 있다"며 비디오판독(VAR)에 반대하는 그의 성격이 단편적으로 드러났다.
토트넘 구단 전문 매체 '더 스퍼스 워치'는 28일(한국시간) SNS에 "포스테코글루가 전반전 종료 직전 취소된 손흥민의 골에 욕설을 내뱉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경기를 직접 관람하러 간 한국인 여행객 2명의 영상을 공유했다. 약 8초 남짓 영상엔 전반 44분 손흥민의 골이 취소된 뒤 VAR(비디오판독)으로 넘어가 전광판에서 복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골 취소가 확정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반응 또한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크게 땅을 구르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이런 씨X!(Fxxxing Hell)"이라는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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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26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특이한 점은 손흥민이 이날 세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는 점이다. 특히 전반 44분엔 이른바 '흥민 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골을 넣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상대 일자수비를 뚫을 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졌다.
전반 32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한 뒤 상대 반격에 몰렸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입장에서는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골도 취소되니 기분이 좋을 턱이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취임 뒤 대외적으로 발언할 땐 항상 차분함을 유지하며 필요한 언행만 골라서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기가 막힌 골이 '노골'이라고 하니 아쉬움과 분노를 섞어 담아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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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해당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잡았다.
벤탄쿠르가 이른 시간 부상으로 교체된 뒤 연이은 공세에 제동이 걸렸으나 전반전엔 애스턴 빌라를 충분히 압도하며 경기력에서 우세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취소된 뒤 전반 종료 막판 애스턴 빌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가 충분한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침투하던 상대 수비수 파우 토레스에게 헤딩골을 헌납하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 됐으나, 애스턴 빌라를 지휘하는 과거 아스널 감독 우나이 에메리는 토트넘을 상대로 더욱 높은 수비라인을 취하며 여러차례 오프사이드를 만들었다. 결국 후반에도 손흥민이 2골을 넣었으나 VAR 등을 거쳐 모두 취소됐다.
게다가 힘들게 만들어놓은 기회도 애스턴 빌라의 수문장이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최우수 골키퍼로 뽑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 앞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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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 입장에선 희망을 본 경기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지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와의 경기에선 우리 팀에 불만족스러웠지만 이번엔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호평을 남겼다. 토트넘에 공수양면 핵심 자원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 10경기서 7승 1무 2패를 거둔 상승세의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호각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이야기였다.
사진=연합뉴스, 더 스퍼스 워치, 이브닝 스탠더드, 메트로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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