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홍콩, 이성필 기자] "조금 더 분발해야 합니다."
전반 2분 터진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북 현대는 38분 송민규가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렸다. 퇴장으로 중앙 수비수 정태욱이 빠지면서 10대11로 키치(홍콩)와 싸줬지만, 2-1로 승리에 성공했다.
29일 홍콩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전북은 처절했다. 2023-24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러 승리를 가져왔다. 승점 9점으로 조 2위를 달렸다. 라이온시티(싱가포르, 6점)에 1-0으로 이겨 16강 진출을 확정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13점)를 이기면 5개 조 2위 중 상위 3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획득이 가능하다.
그래서 송민규의 골은 귀중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앤드류 제임스 러셀의 볼 다루기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잘라 소유한 뒤 그대로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결승골이 됐다는 점에서 가치는 상당하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치르는 등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시간을 보내는 송민규다. 그렇지만 그는 "힘든 건 서로 마찬가지다. 전북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뜻을 다해서 서로 힘쓰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일심동체의 마음이 만든 승리라고 답했다.
100% 만족은 없다. 조 2위로 16강을 노린다는 사실 그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방콕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방콕, 라이온시티 원정에서 모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던 전북이다. 홈에서 치른 방콕전은 12월 13일로 상당한 추위와 싸워야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송민규는 "동남아 징크스라는 단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전북이 동남아 원정에 가서 패배한 경기들이 있으니 그런 수식어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분발이 필요하다. 또, 그만큼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해서 정말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냉정한 자세로 경기해 결과를 가져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비 하나를 통과했으니 12월 3일 울산 현대와 K리그1 최종전이자 현대가 라이벌전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자칫 패배하면 다음 시즌부터 확대 개편되는 ACLE(엘리트)는 물론 하위 대회인 ACL2 진출권도 손에 넣기 어렵게 된다. 송민규도 "정말 중요하다. 울산전이 바로 앞에 있는 경기다. 그것부터 잘 준비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불살랐다.
이날 경기장에는 100여 명의 전북 원정 팬이 왔다. 연차를 내거나 여행을 와서 응원한 팬이 많았다. 팬들 앞에서 서로 바라보며 전북의 응원인 '오오렐레'를 같이 했다. 그는 "많은 팬이 와주셔서 응원했다. 그 응원 덕분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한 발짝 더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응원이 없었다면 매우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되지 싶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