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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PL 리뷰] '황희찬 어이없게 경고' 울버햄튼, 아스널에 1-2 석패...아스널 단독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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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울버햄튼의 공격력은 너무 뒤늦게 발동됐다. 황희찬은 홀로 전방에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울버햄튼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중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반면 승리한 아스널은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탄탄하게 지켰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아스널은 역시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공격 삼각편대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로 꾸려졌다. 중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로 구성됐다. 수비진에는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출전했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킨다. 아론 램스데일, 벤 화이트, 조르지뉴, 라이언 넬슨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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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투톱은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이다. 미드필더는 토마스 도일, 부바카르 트라오레, 장리크너 벨레가르드가 맡았다. 좌우 측면은 넬송 세메두와 우고 부에노가 책임졌다. 수비진에는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맡았다. 맷 도허티, 파비오 실바, 파블로 사라비아 등은 출격을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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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그 첫 공격 포인트 10개 도전]

황희찬은 이번 아스널전을 통해 PL 입성 후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 10개 고지에 도전한다. 이미 컵대회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면서 시즌 기록은 8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울버햄튼 이적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현재 황희찬이 리그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공격 포인트 순위가 손흥민(8골 1도움)과 함께 리그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면 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황희찬이다. 그렇게 될 경우 황희찬 앞에는 엘링 홀란드(14골 3도움), 모하메드 살라(10골 5도움), 올리 왓킨스(7골 5도움)만이 남아있게 된다.

만약 1골을 더 넣게 된다면 손흥민과 득점 동률이 된다. 현재 8골인 손흥민은 제러드 보웬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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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압도적인 아스널의 경기력

리그 1위팀 답게 아스널은 시작부터 울버햄튼을 압도했다. 압박으로 울버햄튼이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

전반 6분 만에 아스널의 선제골이 터졌다. 사카가 측면에서 해답을 찾았다. 제주스를 거쳐서 토미야스가 다시 사카에게 배급했다. 사카가 감각적인 터치로 사카를 뚫어낸 후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전반 15분 안에 득점포가 없었던 아스널이었지만 사카가 징크스를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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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거센 압박에 울버햄튼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카와 토미야스 방면 공격이 살아나자 황희찬까지 수비에 가담해줬다. 황희찬은 전반 12분 진첸코와의 경합 도중 얼굴을 맞은 듯 했다. 진첸코한테 밀려서 잠시 쓰러졌던 황희찬은 얼굴 부위에 고통을 약간 호소했지만 다시 일어서 경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울버햄튼을 폭격했다. 전반 13분 진첸코가 높이 전진해 볼을 받았다. 진첸코와 제주스가 환상적인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울버햄튼 수비진을 흔들었다. 진첸코의 컷백은 외데가르드 왼발에 정확히 걸렸고, 사는 손도 쓰지 못한 채 슈팅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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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사카 방면 제어가 전혀 되지 않았다. 전반 20분 사카가 수비를 유인한 뒤에 외데가르드에게 볼을 넘겼다. 외데가르드는 페널티박스로 달려 들어가는 트로사르에게 딱 맞는 크로스를 배급했다. 트로사르가 깔끔하게 공을 잡아낸 뒤에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 막혔다.

울버햄튼은 부상 변수까지 시달렸다. 전반 초반부터 몸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 골키퍼가 전반 22분 결국 혼자서 주저앉았다. 더 이상 경기를 뛰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벤치에서도 교체를 진행했다. 대니얼 벤틀리가 교체로 들어왔다. 사는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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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가르드는 어이없는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전반 25분 진첸코와 경합 도중에 손으로 공을 컨트롤한 뒤에 전진하려다가 들켰다. 당연히 반칙이 선언됐다.

아스널이 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랜만에 좌측에서 재미를 봤다. 마르티넬리 혼자서 치고 들어온 뒤에 슈팅은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트로사르가 마무리했지만 역시 수비벽에 걸렸다.

울버햄튼이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아스널은 주중 경기를 치른 상태라 체력을 아끼기 위해 전반 중반부터는 압박의 강도를 조금 낮췄다. 울버햄튼이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도일이 프리킥을 날카롭게 올려줬다. 뒤로 돌아 나간 부바카르에게 향했지만 발에 공이 닿지 못했다.

아스널이 다시 한번 울버햄튼을 흔들었다. 전반 36분 토미야스가 사카에게 한번에 찔러준 패스로 공격이 시작됐다. 사카가 반대편으로 뛰어가는 마르티넬리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마르티넬리 특유의 슈팅이 이어졌는데 골대가 거부하고 말았다. 뒤이어 나온 라이스의 슈팅은 굴절되면서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울버햄튼은 위기를 마주했다. 사카가 과감하게 올려준 크로스가 제주스에게 향했지만 시야 방해로 인해 슈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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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또 핵심 선수 1명이 쓰러졌다. 아스널의 공격이 몰아친 후에 킬먼이 일어서지 못했다. 마갈량이스와의 경합 도중 얼굴이 팔꿈치에 쓸렸다. 킬먼의 눈부위에 상처가 있었다. 다행히 의료진의 조치 후 일어선 킬먼이었다.

아스널이 쐐기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킬먼의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아스널이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외데가르드가 침투하는 제주스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어줬다. 제주스의 슈팅은 다소 약하게 처리되면서 골키퍼에 잡혔다.

전반 막판 울버햄튼이 공격 과정을 통해 페널티박스로 진입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이 전방에서 버텨주면서 쿠냐가 치고 달렸다. 마갈량이스와의 경합을 벌어졌지만 반칙을 유도하는 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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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막판에 치고받는 분위기가 전개됐다. 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아스널이 울버햄튼의 압박을 풀어내고 전진하느데 성공했다. 트로사르가 마르티넬리에게 공을 배급했다. 마르티넬리에게 수비가 쏠리자 트로사르가 지원을 와줬다. 트로사르가 곧바로 시도한 슈팅은 살짝 벗어났다.

황희찬에게도 행운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었다. 골킥이 단번에 부바카르에게 향했다. 부바카르가 벡헤더로 황희찬을 향해 패스를 보냈다. 이때 진첸코와 마갈량이스가 겹치면서 진첸코의 백패스가 다소 짧았다. 황희찬이 속도를 살려서 달려나가 발을 뻣어봤지만 라야 골키퍼가 살짝 앞섰다. 황희찬의 아쉬움과 함께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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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뒤늦게 시동 걸린 울버햄튼...석패

후반에도 아스널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3분 토미야스가 우측에서 오버래핑을 나서 크로스를 올려줬다. 제주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뒤에 항의했다. 킬먼이 자신의 손을 잡아당겼다는 이야기였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울버햄튼도 조금씩 득점을 노리기 시작했다. 후반 5분 고메스의 오버래핑이 오랜만에 나왔다. 크로스가 뒤로 연결되면서 진첸코가 헤딩 클리어링을 해냈다. 클리어링이 멀리 못가자 황희찬이 발리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빗맞으면서 무위에 그쳤다.

울버햄튼이 분위기를 타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 8분 쿠냐가 직접 전진했다. 라이스를 스피드로 제친 뒤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야가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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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다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흐름을 가져오려고 시도했다. 울버햄튼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 부에노 대신 도허티, 벨레가르드 자리엔 사라비아가 투입됐다. 이때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을 따로 불러 전술적인 지시도 내렸다. 황희찬은 우측에 주로 포진해있었는데 좌측으로 이동했다.

아스널이 다시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서는 좌측이 활발했다. 후반 19분 마르티넬리가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공을 빼냈다. 진첸코와 외데가르드를 거쳐서 라이스에게 슈팅 기회가 왔다. 라이스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아스널도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제주스 대신 에디 은케티아가 등장했다. 황희찬의 고군분투는 계속됐다. 후반 24분 마갈량이스가 역습으로 나서는 황희찬을 저지하려다가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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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사카의 왼발은 언제나 무기였다. 후반 30분 사카가 페널티박스 45도 각도가 잡히자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사카의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아스널이 교체를 시도했다. 후반 33분 마르티넬리 자리엔 카이 하베르츠가 출격했다. 그 사이에 토미야스가 혼자서 주저앉았다. 토미야스는 우측 다리가 불편해보였다. 의료진이 투입됐지만 토미야스의 상태는 바로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화이트를 토미야스 대신 투입했다. 토미야스는 최근 경기력이 좋았지만 또 부상을 당하면서 흐름이 깨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울버햄튼이 위기에 빠졌다. 후반 37분 도슨이 무리한 패스를 시도하다가 하베르츠에게 빼앗겼다. 하베르츠가 빼앗은 공이 트로사르에게 향했다. 트로사르가 중심을 잘 잡아낸 뒤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걸렸다. 사카의 세컨드 볼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

곧바로 울버햄튼이 역습에 나섰다. 좌측으로 빠진 황희찬에게 공이 배급됐다. 황희찬이 특유의 접기 동작으로 화이트를 속인 뒤 슈팅을 날렸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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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이 1골 따라잡았다. 후반 41분 진첸코가 안이하게 볼처리를 할 때 세메두가 가로챘다. 공이 쿠냐에게 향했다. 쿠냐의 슈팅은 그대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이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후반 42분 외데가르드가 울버햄튼 수비진을 바보로 만드는 패스를 넣어줬다. 은케티아가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날린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울버햄튼이 이어서 역습을 준비했다. 황희찬이 공을 가지고 전진하다가 넘어졌다. 주심은 황희찬이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는 판정을 내렸고, 경고를 꺼내들었다. 황희찬도 두 손을 들면서 어느 정도 판정을 인정했다.

다만 경고까지 나왔어야 하는 상황인지는 의문이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려고 넘어진 상황도 아니었다. 넘어진 지역도 울버햄튼 진영이었다. 구두 주의로도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너무도 엄격한 판정 속에 경고가 나왔다.

울버햄튼이 경기 막판 기적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세메두가 전진했다. 황희찬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다. 마갈량이스가 막아냈을 때 황희찬은 핸드볼을 주장했다. 주심도 VAR 심판진과 소통했지만 그대로 진행됐다. 황희찬은 마갈량이스와 웃으면서 논쟁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경기 막판 칼라이지치를 투입하면서 높이 경쟁도 노려봤지만 아스널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아스널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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