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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아이스댄스 취안예, 특별귀화 추진… ‘환상의 짝꿍’ 임해나와 올림픽 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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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규정상 선수·팀 국적 같아야

취안예 “한국 선수로 무대 서고파”

차준환,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임해나(19)·취안예(22)조는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세계빙상연맹(ISU)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2위에 오르며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이 종목 메달을 안길 정도로 특출났다. 올림픽 메달까지 기대되는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의 올림픽 출전은 국적의 벽에 막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선수와 팀의 국적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으로 세계대회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취안예는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취안예가 한국 국적 취득에 나서며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취안예는 3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3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를 마친 뒤 “지난 1일 법무부에 (특별귀화)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특별귀화가 통과되면 하얼빈 아시안게임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왼쪽)조가 3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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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예의 귀화는 대한빙상연맹이 추진했고, 대한체육회는 최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취안예를 특별귀화 대상자로 선정했다. 법무부는 심사를 거친 뒤 국적심사위원회를 열어 취안예의 특별귀화 안건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취안예는 이때 필요한 면접 등에 대비해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대학에서 공부 중이다. 취안예는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까지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임해나와 함께 한국 선수로 국제무대에 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선수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사례는 많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알렉산더 게멀린(30)이 한국 국적을 얻어 민유라(28)와 함께 프리 댄스에서 개량 한복을 입고 피겨 연기를 펼쳐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차준환(22·고려대)은 발목 부상임에도 이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7.00점, 예술점수(PCS) 87.05점 등 총점 174.2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86.28점을 합해 최종 총점 260.53점으로 서민규(경신중·240.05점), 이재근(수리고·238.50점)을 눌렀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선 차준환은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진통제 투혼을 발휘한 차준환은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았다”며 웃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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