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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스위트홈2' 이응복 감독이 이시영의 연기에 감동한 이유와 함께 크리처물의 장르적 특성을 이야기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이하 '스위트홈2')를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속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으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다.

더욱 강렬해진 괴물들과 발전한 사람들의 서사가 주목을 받은 가운데, 괴물로 태어난 아이를 낳는 이경(이시영)의 출산 연기 또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시즌2의 여러 장면이 다소 잔인하고 자극적이라는 반응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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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복 감독은 "이시영의 출산 장면은 제가 묘사했다고는 볼 수 없다. 해당 장면은 실제로 제일 추운 날 호수에서 찍었다. 얼음이 더운 날에 찍으면 위험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감독은 "그 장면은 출산의 고통과 괴물 잉태에 대한 반복적 노출을 했다기 보다는 이시영 배우의 연기가 감동적이라 끊을 수 없었던 거다. 배우가 열심히 연기했는데 안 보여줄 수 없었다. 이게 시즌2 첫 촬영이었는데 그렇게 감동으로 시작을 했다"고 혼신의 연기를 펼친 배우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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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잔인한 장면들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게 사실 크리처물과 아포칼립스물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공포와 불편감을 어떻게 표현하냐가 장르적인 특성이다. 전 갈무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경의 임신 시기 설정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시즌2에 넣지 못한 이야기다. 그게 시즌3에 1부에 다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시즌3에서는 완벽한 결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그는 "시즌3의 마지막에서는 답답하거나 궁금함을 느끼는 지점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완결이다"라며 "시즌1을 제작할 때는 시즌2와 3을 염두했던 게 아니었다. 어떠한 암시로 여운을 주려고 던진 것이었다. 하지만 시즌3는 완벽하게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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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한국형 아포칼립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스위트홈'은 크리처 장르 시도라는 이유만으로도 박수 받을 수 없다. 이건 한국 팀의 감성이다. 이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했던 한국을 담았다"며 "외국 크리처물과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는 자기만 살겠다는 악당들이 나온다. '스위트홈'에도 그런 인물이 없진 않지만 그들도 최대한 이해하고 노력하는 인물로 나온다"고 한국 아포칼립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예시로 시즌2의 새 등장인물 찬영(진영)을 언급하며 "찬영은 자기 살길을 찾을 수도 있는데 다시 군대에 복귀한다. 그런 모습들이 한국적인 정신 아닐까 생각했다. 틈틈히 이런 정신을 녹였는데 발견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스위트홈' 시즌2는 12월 1일 전편이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