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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韓드라마 첫 女지휘자 역할, 배우로서 욕심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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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첫방 tvN ‘마에스트라’ 이영애

“중요한 건 음악이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선 여성 지휘자가 없던 걸로 알고 있어요. 배우로서 욕심이 났고 내용도 상당히 재밌었어요. 좋은 동료들, 감독님과도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삼박자가 고루 맞았던 것 같아요.”

배우 이영애(사진)는 지난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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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첫 방송을 앞둔 ‘마에스트라’는 2018년 방송된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가 원작이다.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차세음이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영애는 차세음을 연기한다. 차세음의 배우자이자 작곡가인 김필은 김영재가 맡았고, 차세음의 옛 연인이자 기업 회장인 임성균은 이무생이 연기한다. 12부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한다.

이영애는 “작년 11월부터 드라마 촬영을 위한 연습을 시작했다”며 “차세음은 한때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인물이라 후반부에 바이올린 연주 장면도 몇 번 나와서 지휘와 연주를 모두 연습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곡을 배우들의 감정 연기선을 보며 느낀다는 게 이 작품의 새로움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모든 연기자들이 전문가처럼 열심히 했다. 그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은 드라마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

클래식 음악 지휘자가 주인공인 국내 드라마는 많지 않았다. 성적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 2008년 MBC에서 방영된 ‘베토벤 바이러스’가 그나마 19.5%(닐슨코리아 기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연기 천재’ 김명민이 지휘자 강마에 역을 맡으면서 그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마에스트라’가 ‘베토벤 바이러스’와의 비교 선상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영애는 “좋은 작품이지만 방송된 지 꽤 됐다”며 “그사이 클래식 드라마가 많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작품도 좋지만 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그 이상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앞서 이승만대통령관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영애는 이에 “아이를 낳고 나니 작품을 선택할 때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너무 잔인하지 않은지, 아이가 볼 때 어떤 영향을 받을지, 엄마가 되니 하나만 생각하지 않고, 가족과 아이를 생각하는 부분이 생겼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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