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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허리 부상' 손흥민, 토트넘 초비상…영국 언론은 일제히 선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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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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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부상으로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난처한 표정을 지은 가운데 영국 언론은 일단 원톱 선발 출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오는 9일 11일 오전 1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4차례나 역전패하면서 1~10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은 8승 3무 4패(승점 27)를 기록 중이다.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선 악몽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아 역시 걱정이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하며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뉴캐슬은 이번 시즌에도 원정 경기에선 고전하고 있으나 8승 2무 5패(승점 26)를 기록하며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팀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4강 추격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그런 가운데 손흥민의 부상이 화두에 오른 것이다. 손흥민은 8일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허리를 만지고 절뚝이면서 후반 43분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이 1-2로 지고 있던 상황이라 손흥민이 빠지면 안되는 상황이었으나 더 이상 뛰기 힘들었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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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 하루 뒤인 9일 열린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 관련한 질문을 맨 먼저 받았다. 그는 "새로 나온 얘기는 정말 없다. 가장 최근 기록은 어제 늦은 밤이었고 경기 후 통증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정도 갖고는 모른다. 오늘 그가 어떻게 회복하는 지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복붙'해서 홈페이지에 띄웠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은 상당히 애매하다. 경기 전날까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최대한 감추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아파서 못 나오는 상황이지만 뉴캐슬에 사전 정보를 흘리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나올 수 있지만 연막 작전을 쓰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영국 언론은 손흥민 출전을 다소 불투명하게 내다보면서도 결국 뉴캐슬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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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토트넘의 뉴캐슬전 베스트11을 공개하면서 웨스트햄전과 비교해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를 빼고 원래 이번 시즌 주전 미드필더였던 파페 사르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흥민도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이 4-3-3 포메이션의 원톱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 "허리 부상으로 회복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고 했다.

변수는 무승 탈출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손흥민의 정신력이다. 어지간한 컨디션이면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 3월 뉴캐슬 원정에서 전반 21분 만에 5골 내주며 1-6으로 대패한 것 역시 손흥민 입장에선 뉴캐슬전을 쉬어갈 수 없는 이유다.

손흥민은 8일 웨스트햄전 1-2 역전패 뒤 구단 인터뷰를 통해 화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이렇게 5경기 연속 이기지 못하는 건 건 용납할 수 없다. 더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이 있다.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입을 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는 절대 충분하지 않다. 선수들도 이를 알아야 하고 나도 그렇다. 2-0, 3-0도 상황이 바뀔 수 없다. 상대는 언제든 문제를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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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1-0인 상황에서 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자비 없이 임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건 말건 실망스럽다. 경기에서 졌다"라고 한숨 지었다.

"전반전엔 좋았고 후반전에 좋지 않았건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분명히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너무 부드러웠다. 파이널 서드(공격지역) 패스나 오프더볼 움직임에서 좋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나도 책임이 있다. 팬들이 등을 돌려 집으로 가셨다. 행복하지 않아 슬프다. 너무나 죄송하다. 모든 선수들, 어린 선수든, 베테랑이던, 슈퍼스타든 누구든 책임감을 갖고 더 강해져야 한다"는 그는 "우리는 다시 강하게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더 빨리 반등할 수 있다.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5경기 연속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후회할 시간이 없다. 책임감을 갖고 일요일 경기에 큰 발걸음을 디뎌야 한다"며 더 이상 반전을 미룰 수 없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뉴캐슬을 지휘하는 에디 하우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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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트넘 경계대상 1순위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지난 11월 A매치 기간 이후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원정에서의 경기 결과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전한 하우 감독은 "토트넘을 만나 기세를 뒤집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하우의 자신감에는 지난 시즌 뉴캐슬이 토트넘을 6-1로 크게 꺾었다는 사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리그 32라운드서 전반 21분까지 5골을 몰아치며 토트넘 전의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8위까지 추락한 원인으로 꼽혔던 경기다. 당시 토트넘은 후반 해리 케인이 한 골 만회했으나 이어진 후반 22분 뉴캐슬의 공격수 칼럼 윌슨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5점짜리 격차는 유지됐다.

하우는 당시의 경기를 회상하며 "그때의 승리는 매우 값졌다"며 "팀의 수비와 공격 모두 최고였다"고 전했다. 그리고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가디언, 이브닝 스탠더드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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