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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오피셜] 'PL MOM→1골 2도움 축구 도사' 손흥민,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대기록…'KING 앙리·루니와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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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주춤했지만 올시즌 완벽하게 회복해 '축구 도사' 위용을 뽐내고 있다. 홈에서 토트넘 공격의 키를 쥐고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대기록까지 세웠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너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제압했다. 11월부터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면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를 기록했던 이들은 손흥민 맹활약에 힘입어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부진도 있었지만 토트넘엔 누구보다 귀중한 승리였다.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위에 있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33점)를 다시 한번 추격하게 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에버턴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면서 7위로 추락했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8시즌 연속 두자릿 수 기록 대기록을 새로웠다. '기록 브레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번 골로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대 7번째 기록을 수립했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이후 트로피를 위해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데려왔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 DNA 회복을 목표로 공격적인 축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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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까지 무패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1위까지 찍었다. 앨런 시어러 등 전설들이 토트넘 축구에 박수를 보냈다. 아스널과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윌리엄 갈라스는 "토트넘은 좋은 축구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지켜봐야 할 팀 중 하나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 그들이 경기장에서 보이는 경기력은 정말 신선하다. 우리는 토트넘이 이렇게 플레이하는 것을 오랫동안 본 적이 없다. 포체티노가 팀을 지도할 때보다 훨씬 더 좋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개리 리네커도 "손흥민은 9번 역할을 정말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메디슨은 훌륭하고 또 훌륭하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빠질 수 없다. 현재 프리미어리그(PL) 내에서 그들보다 더 좋은 파트너십을 보이는 수비 콤비가 있었나. 맨체스터 시티를 예로 들 수 있겠지만, 토트넘도 여러 선수를 번갈아 활용한다. 경기장 위에서 발휘되는 선수들의 파트너십을 봐라. 손흥민과 메디슨은 정말 최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디슨과 미키 판 더 벤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스쿼드에 불균형이 생겼다. 2022-23시즌 레스터 시티전에서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9개월 동안 회복한 벤탄쿠르가 돌아와 필드 위를 누볐지만, 애스턴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에게 '살인 태클'을 당해 이탈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퇴장으로 이탈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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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1월부터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해 무너졌다. 손흥민도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는데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적립했다. 팀이 흔들려도 전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동료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우리는 졌다.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이기고 있었다. 내 생각에 웨스트햄전 패배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선수로서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웨스트햄은 어려운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오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한 골 리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경기는 이겨야 했다. 용납할 수 없다. 팬들이 이런 결과를 받아선 안 된다. 1-0이었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이게 우리가 진 이유다. 경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면 더 잘 해야 한다. 날 포함한 공격수들이 더 골을 넣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웨스트햄전 역전패는 팬들에게 정말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오늘은 졌지만 앞으로 나아가 다시 뛰어야 한다. 빨리 팀 분위기를 회복해야 한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캡틴의 한 마디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토트넘 선수들은 다시 뭉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원톱 손흥민을 윙어로 돌렸고 히샤를리송에게 9번 자리를 맡겼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토트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상대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이후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골라인 근처에서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 우도기는 손흥민 패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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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38분에도 한 개 도움을 더 추가했다. 한때 토트넘 팀 동료였던 키어런 트리피어와 일대일 상황이었다. 유려한 발재간으로 이겨낸 이후 골대 전명에 히샤를리송에게 컷백을 시도했다. 히샤를리송은 가볍게 볼을 건드리며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망을 뚫어냈다. 후반전에도 9번 자리에서 큰 역할을 보였고 왼발로 마무리해 토트넘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손흥민은 도움 두 개,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연속으로 흔들며 기선 제압을 했다. 후반 40분엔 손흥민이 직접 골망을 뒤흔들었다. 페널티 킥을 직접 처리하며 토트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0호골이었다. 맨체스터 시티 원정길에서 시즌 9번째 골을 넣은 이후 두 경기 만에 득점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1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3위를 지켰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토트넘 홈 관중들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경기 종료 직전 조엘린통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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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골 2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공식 선정 맨오브더매치(MOM)에 올랐다. 올시즌 풀럼전 해트트릭으로 MOM에 오른 이후 시즌 6번째 수상이었다. 축구통계업체들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대를 매겨 존재감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팀 동료들과 서로에게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해야 한다. 우리가 연속으로 얼마나 많은 승리를 하는진 크게 중요하지 않다.이겼지만 결코 충분치 않다. 계속해서 꾸준히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내 생각엔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될 자격이 충분하다. 오늘은 히샤를리송에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MOM을 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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