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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英 대표 트리피어를 분해했다"…손흥민, 'BBC 이주의 팀' 선정→1골 2도움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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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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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1골 2도움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면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이주의 팀에 뽑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간) "가레스 크룩의 이주의 팀"이라며 축구 전문가 가레스 크룩이 뽑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3-4-3 전형으로 돼 있는 이주의 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한 AFC본머스가 4명이나 배출한 가운데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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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센터 포워드가 아닌 왼쪽 윙어로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4-2-3-1 전형에서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2선에 배치됐고, 9번 공격수 자리는 골반 부상에서 돌아온 히샤를리송이 맡았다.

왼쪽 윙어는 손흥민의 주 포지션이었지만 지난 9월부터 토트넘은 손흥민을 9번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이는 그동안 최전방에서 득점을 책임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히샤를리송이 케인의 공백을 제대로 메꾸지 못하면서 내린 결단이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포지션을 바꾼 건 '신의 한 수'가 됐다. 9번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은 이후 9골을 터트리면서 케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꿨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 프리미어리그로부터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동안 최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지난 8월 리그 3라운드 본머스 원정 이후 13경기 만에 다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 가운데 손흥민은 변함없이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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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때 충격을 받아 후반 43분 교체됐기에 뉴캐슬전 선발 여부가 불투명했다. 당시 손흥민은 허리를 만지면서 다리를 절뚝여 코칭스태프와 토트넘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새로 나온 얘기는 정말 없다. 가장 최근 기록은 어제 늦은 밤이었고 경기 후 통증이 있었다는 것이다"라며 "그 정도 갖고는 모른다. 오늘 그가 어떻게 회복하는지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경기 전까지 회복된 손흥민은 뉴캐슬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측면을 휘젓던 손흥민은 전반 2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팬들의 걱정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풀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도움을 올리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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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은 도움 1개를 더 추가했다. 전반 37분 전 토트넘 선수이자 뉴캐슬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의 미스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공을 직접 몰고 가다 중앙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왼발로 뉴캐슬 골망을 가르면서 전반전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14분 추가골 주인공 히샤를리송이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여름 6000만 파운드(약 991억원) 거액에 영입됐지만 활약이 변변치 않았던 히샤를리송은 최근 자신을 괴롭혀 온 골반 부상을 치료한 뒤 선발 복귀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토트넘 쪽으로 승기가 기운 가운데 도움 2개를 올린 손흥민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득점 기회까지 잡았다.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토트넘의 4번째 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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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5분 손흥민을 불러들였고, 손흥민은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2005년생 유망주 공격수 제이미 돈리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나간 후 뉴캐슬은 1골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결국 경기는 스코어 4-1 토트넘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지난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던 토트넘은 6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또 승점을 30(9승3무4패)으로 늘리면서 7위 뉴캐슬(승점 26·8승2무6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토트넘-뉴캐슬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10경기 중 마지막 경기였기에,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BBC는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3-4-3 전형으로 돼 있는 이주의 팀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 중 유일하게 뽑히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최전방 3톱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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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포함시킨 크룩은 "시즌 초반 뉴캐슬의 부담이 좀 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상위 4위 자리를 유지하는 건 그만큼 힘든 일"이라며 "올시즌 뉴캐슬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키어런 트리피어는 손흥민에 의해 분해되면서 결국 교체됐다"라고 밝혔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풀백 트리피어는 올시즌 리그 7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도움 1위에 오른 자타 공인 뉴캐슬 핵심 선수이다. 그러나 옛 동료이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손흥민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후반 41분 교체됐다.

이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일이 단 한 순간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뉴캐슬에게 이번 시즌은 보통 시즌이 아니다"라며 "반면에 토트넘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이 없지만 올바르게 해낼 때는 훌륭하게 할 수 있으며, 뉴캐슬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도 이날 경기 뒤 옛 동료와의 맞대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트리피어는 가까운 친구 중 하나다. 토트넘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트리피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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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경기 중에는 친구란 없다. 트리피어를 이기고자 했다"라면서 승부욕도 드러냈다. 이어 "트리피어는 굉장한 수비수다. 힘든 경기였지만 언제든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뛸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1골 더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뉴캐슬전 쐐기골은 올시즌 손흥민의 리그 10호골로,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 앞에 있는 건 이제 웨인 루니와 프랭크 램파드,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궤로 뿐이다.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창설된 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램파드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케인과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다. 손흥민은 이 두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골을 달성해 아스널 레전드 공격수 이안 라이트와 함께 공동 23위가 됐다. 이제 손흥민은 공동 21위인 라힘 스털링(첼시), 스티븐 제라드(이상 120골)에 도전한다. 1위 앨런 시어러(260골)의 기록은 어렵지만 제이미 바디(136골), 로빈 판페르시(144골), 마이클 오언(150골)의 기록에는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BBC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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