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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때리고...NBA 코트를 수놓은 퇴장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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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NBA 경기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했다. 각자 사연은 다르다.

덴버 너깃츠 센터 니콜라 요키치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 원정경기 2쿼터 1분 8초를 남기고 퇴장당했다.

골밑 돌파를 시도했다 득점에 실패한 요키치는 수비 복귀 과정에서 심판에게 뭔가를 말한 뒤 무사 대거 심판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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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치는 심판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요키치 본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시카고 관중들조차 야유를 보낼 정도로 황당한 판정이었다.

상대 팀 시카고의 중계진인 애덤 애민과 스테이시 킹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관중들은 선수들을 보러왔지 심판을 보러온 것이 아니다”라며 심판 판정을 비난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시카고 구단이 ‘세르비아의 날’로 지정한 경기였다. 요키치는 여기서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덴버가 114-106으로 이겼다.

심판 조장을 맡은 마크 린지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풀리포트를 통해 요키치가 “우리 기준에 퇴장이 보장될만한 불경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판정 배경을 설명했다.

요키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다. 누군가는 뭐든 말할 수 있는 거 같은데 가끔 내가 말하는 것들은 테크니컬 파울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마이클 말론 덴버 감독은 “심판에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내가 자라난 곳에서 그 말은 애정이 담긴 표현이었다’고 말했다”며 판정에 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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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퇴장은 더 분명해보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같은 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몬드 그린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 원정경기 3쿼터 8분 23초를 남기고 플래그넌트2 파울을 선언받고 퇴장당했다.

그린의 퇴장은 요키치의 그것보다 더 명확해보였다. 상대 센터 유수프 너키치와 몸싸움 과정에서 강한 오른팔 스윙으로 요키치의 머리를 강타했다. 마치 뺨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퇴장. 징계가 불가피해보인다.

그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에게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면서 “의도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너키치는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이 형제는 도움이 필요해보인다. 내 목을 조르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경기는 피닉스가 119-116으로 이겼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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