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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을 향한 감독의 무한 신뢰는 굳건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여러 가지 발언을 남겼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10라운드(8승 2무)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은 최근 5경기서 1무 4패에 그쳤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미키 반 더 벤의 부상,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등으로 인해 수비진이 무너진 것이 치명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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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손흥민 도우미 제임스 매디슨도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력 누수로 인해 5경기 동안 매 경기 선제골을 넣고 승리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래도 토트넘은 직전 경기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부상자가 속출한 첼시전을 기점으로 5경기 1무 4패에 그치고 있던 토트넘은 직전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이 펄펄 날면서 4-1 대승을 거뒀다. 그 기세를 16위 노팅엄 상대로 이어가려고 한다.

뉴캐슬전서 손흥민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부상서 돌아온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오면서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돌아갔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우도기의 선제골이 터졌다. 불과 12분 뒤 히샬리송 역시 손흥민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히샬리송은 후반 15분 멀티골을 성공시켜 완벽하게 부활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직접 골까지 넣었다. 1골, 2도움의 대활약이었다. 손흥민에게 철저히 공략당한 과거 손흥민의 절친 키어런 트리피어는 결국 후반 41분 교체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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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트리피어는 내 절친한 친구다. 하지만 상대편 선수로 상대할 때는 친구가 없다”라면서 "경기 중에는 트리피어를 이기려고 했다. 그는 놀라운 수비수다. 나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친구를 지켜줬다.

한편 16경기 만에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호 골을 기록해 이 부문 공동 2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맨시티, 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1골)에 이어 리그 10골로 득점 3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또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에 앞서 6명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퍼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 등 레전드 골잡이에 이어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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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전 직후 인터뷰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에게 중앙이 가장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과 함께 지난 몇 주를 보면 대부분의 찬스와 기회가 사이드 선수에게 돌아갔다. 여전히 우리의 최고의 마무리 선수이기에 다시 왼쪽으로 돌아오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손흥민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다시 한 번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한 기자가 이번 시즌 주장으로 나서는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묻자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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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간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애시당초 손흥민을 오래 알고 지냈다. 그의 재능은 PL과 세계 축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 수 있다"라면서 "그나마 놀라운 점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잘할 줄은 몰랐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파페 사르를 포함해서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같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팀 분위기를 융합시키고 있다. 과거 주장단(휴고 요리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과는 완전히 새로운 팀 토트넘이 되어가는 것이다.

단 이런 손흥민은 1월 아시안컵 이탈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4위 이상 성적을 노리는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만약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1월 대다수의 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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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에이스의 부재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 뿐만 아니라 안에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1월에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이탈하는 것은 큰 손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