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지휘봉을 잡는 김은중 감독.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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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김은중(44)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지휘봉을 잡는다.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FC는 20일 중으로 김은중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 김은중 감독이 프로 구단 감독을 맡는 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 4강 쾌거를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3시즌 K리그1 11위로 강등 위기에 몰렸던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간신히 1부에 잔류했다. 여기에 76실점으로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썼다. 수원FC는 내년 김은중 감독 체제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수원FC의 극적인 잔류를 지휘했던 김도균 감독은 지난 14일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은중 감독은 K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1997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부터는 대전에서 플레잉코치를 맡았고, 2015∼17년에는 벨기에 4부 AFC 튀비즈에서 코치를 지냈다. 이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올림픽대표팀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다. 지난해 U-20 대표팀에서 사령탑에 데뷔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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