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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인터뷰] '밤이 되었습니다' 차우민 "'아름다운 XXX' 댓글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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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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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을수록 행복한 배우 차우민이다.

차우민은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밤이 되었습니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다. 저주받은 수련원에 고립된 아이들이 죽음의 마피아 게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차우민은 극 중 빌런인 유일고 서열 1위 고경준 역을 연기했다. 명석한 두뇌와 우수한 학업 성적은 물론 뛰어난 처세술까지 갖춘 인물을 맡아, 악역다운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의 우영, 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의 경준까지 남다른 '날라리' 연기를 선보여온 차우민. "'날티 탤런트'가 있나 보다"라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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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체감하나.

"SNS를 보며 체감한다. 팔로우 수가 7만 정도 늘었다. '경준이는 정말 사랑할 수 없는데 껍데기만 남았다'는 댓글이 기억 남는다. 아버지가 저 때문에 SNS를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새끼'라는 댓글이 있었다더라. 기분이 좋다. 이런 역할에서 욕을 먹으면 좋은 거니까."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팅을 보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 전에 시놉시스를 봤는데, 캐릭터마다 이미지를 그려놨더라. 이 정도까지 공을 들이는 시놉시스는 처음 봤다."

-경준이는 어떤 친구인가.

"나빠 보이는데, 착하다. 자기 세계 안에서는. 가령 누군가를 해하고 이런 것도, 확시(확실히 시민이라는 확신)가 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5화 엔딩이 제일 중요했다.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경준이가 그래도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아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야 이 친구의 타당성이 생길 것 같았다. 그 장면 아이디어를 제가 제안했고, 흔쾌히 통과가 돼 표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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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준이가 어떻게 보였으면 했나.

"경준이 마냥 나쁘게 안 보여졌으면 했다. '약한영웅'에서도 그랬다. 경준이가 전체를 잡아먹는다기보다는, 그냥 노는 걸 좋아해서 일진인 거다. '노는 걸 좋아하니까 경계하는 친구' 정도로 생각했다."

-대본이 너무 촘촘하면 더 어렵지 않나.

"감독님의 역량이 컸다. 대본은 가이드라인으로 보라고 하더라. 현장에서 많이 바꿨다. 경준이는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다가 나온 캐릭터다. 부담 없이 되게 재미있게 했다. 감독님이 만들어준 분위기가 있었다."

-신인들의 모여 호흡을 맞췄다.

"즐거울 수 있었는데, 촬영 전까지는 고민했다. 혼자 끙끙 앓았다. 그런데 현장 자체가 '너네 알아서 놀아봐'였다. 뭔가를 꺼내는 게 어렵지 않았다."

-욕을 많이 하는 역할인데.

"경험보다는 촬영 당시에 욕을 진짜 많이 했다.(웃음) 익숙해져야 하니까. 한동안은 말할 때 한 번 더 생각했다."

-'내가 봐도 너무 나빴다'라는 장면을 꼽자면.

"고문하는 거, 유준이 죽이는 거? 촬영 준비하면서도 많이 힘들었다. 잘 몰입하고 못 빠져나온다. 몰입하지 않고 있다가 한 순간에 연기를 하면 더 힘들다. 고문 신은 한두컷 만에 찍었다. 현장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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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역할을 자주 맡는 이유는 뭘까.

"사실 잘 모르겠다. '날티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날티 탤런트'가 있다. 하하하. 학창 시절에 그런 아이는 아니었다. 학교 다닐 때도 유도만 했다. 그래도 그런 수식어에 공감이 되긴 한다.(웃음) '날티상'인데 고어물은 못 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차우민이 사막여우상, 늑대상, 고양이상인가에 관한 논의가 오가더라.

"고양이상이다. 제가 키우는 고양이 하쿠닮았다.(웃음) 고양이 과인 것 같다."

-마피아 게임은 실제로 잘 하나.

"못 한다. 다 티 난다. 어버버버 하다가 제가 죽는다. 우석이 형이 제일 잘한다. 하하하."

-이런 캐릭터를 그리면 학폭에 관한 메시지에 관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예민한 이슈이니까. 그래서 이 친구의 서사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하는사람으로서 마냥 악역이지만 않았으면 마음이 충돌했다. 캐릭터로서는 만족한다. 경준이의 키워드는 붕괴다. 툭툭 떨어지다가 붕괴한다. 저는 만족한다."

-앞으로도 '날티' 역할을 보여주나.

"말랑말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정통 로맨스가 욕심난다. 차기작 '스피릿 핑거스'에선 다르다. '날티'도 있는데, 수줍다. 저는 코미디도 자신 있다. 또, 네이티브라서, 경상도 사투리 쓰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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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끝나고 나서 얻고 싶은 평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재미있게 한 것에 만족한다. 연기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스펙트럼이 넓어지기도 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뻔한 말 같지만, 시간이 지나도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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