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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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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훔친 캡틴 손흥민, 당신은 대체…암 투병 팬과 따뜻한 만남 "꼭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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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31)이 암 투병 중인 팬들 만났다. "꼭 강하게 이겨내"라며 진심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공식 채널은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직접 팬들 편지를 읽는 '팬 메일'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18세 소녀들의 편지를 읽었는데, 췌장암과 10년 동안 싸우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쓴 사연이었다.

쌍둥이 소녀들은 손흥민에게 “아버지가 엄청난 토트넘 팬이다. 어릴 때부터 토트넘 경기장에 우릴 데리고 가셨다. 지금 10년째 췌장암으로 투병 중에 있다. 하지만 축구장에 가면 암을 잊을 수 있으셨다. 그래서 토트넘 홈 경기장에 가고 있다”고 썼다.

손흥민은 쌍둥이 소녀들의 사연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감정이 북받쳐 잠시 사연 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췌장암 투병을 하고 있는 아버지와 두 딸을 초대했는데, 이들은 손흥민을 만나자마자 깜짝 놀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은 암 투병 아버지 팬과 소녀들에게 “원래 좀 감정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편지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다. 가족은 정말 소중하다. 훈련장을 직접 구경하고 갈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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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캡틴’ 손흥민의 따뜻한 인품에 “손흥민은 돈이나 명예를 바라보지 않는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 주장이라 자랑스럽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훈훈한 소식이다.”, “정말 큰 감독이다”, “투병 중인 아버지와 가족들이 꼭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반응했다.

손흥민은 암 투병 아버지 팬, 쌍둥이 소녀들과 추억을 쌓은 이후 자필로 “가장 따뜻한 소원을 담아드린다. 힘을 내시고 이겨내세요”라며 쾌유를 응원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 새로운 캡틴에 임명됐다. 토트넘은 공식 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구단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요리스의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임명됐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된 후 인터뷰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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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빅 클럽의 주장을 맡아 정말 영광이다. 놀랍고 자랑스럽다. 새로운 시즌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 주장이자 한 명의 선수로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동료들 앞에서 연설도 했다. 손흥민은 "내 생각에 이번 시즌을 정말 중요하다. 주장으로서 생각은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좋은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금 이 공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중요한 시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토트넘과 인터뷰에서는 태극기가 의자에 걸려있기도 했다. 손흥민은 "엄청난 영광이다. 아주 큰 의미다. 하지만 지금 누가 주장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한 명만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는 동안에 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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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프리시즌에서 시즌을 준비할 때, 이 구단과 9년을 함께 했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기에 그 그룹들을 리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장을 맡게돼 정말 행복하다. 제일 중요한 건 승점 3점"이라고 말했다.

이후 10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에 기여했고, 토트넘 부진 뒤 반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6경기 만에 팀 승리에 날개를 달았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역대 선수를 봐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득점으로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 부분 최다는 웨인 루니(11시즌 연속)지만, 손흥민도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된 적이 있다. 당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이적료 6500만 달러(약 835억 원)를 제안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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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영입을 제안한 팀은 알 이티하드로 추정됐다. 'ESPN'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19억 원)를 제안하려고 한다. 4년 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는데,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고 했을 경우 168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유치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입을 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왔고, 최근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 유럽에서 뛰었던 톱 클래스 선수를 하나둘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난 사우디리그에 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아직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나에게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ESPN'도 "손흥민에게 공식적인 제안이 있어도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도 없고, 손흥민 측도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에 반응하지 않는다"라면서 설령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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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토트넘과 장기 동행 이야기가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31세에 토트넘 캡틴이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등장한 선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향후 몇년 동안 손흥민 중심 팀을 구상할 거라고 이번 주에 알렸다"라며 손흥민 재계약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우리가 만들 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물론 이 말이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손흥민 또한 나에게 공격수 영입을 요청할 것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길 원하는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길 원한다"라고 말해 손흥민과 동행에 더욱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2021년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5년 이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토트넘이 발동할 수 있는지, 선수 의향에 따라 발동할 수 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일단은 연장 옵션 조항은 있다. 토트넘이 빨리 협상 테이블 차린다면 크리스마스 전까지 차려 큰 틀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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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동료들에게도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토트넘과 2030년까지 7년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와 뛰는 건 간단하다.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손흥민과 뛰는 건 정말 쉽다. 볼을 받으면 손흥민을 가장 먼저 찾으려고 노력한다. 볼을 넘겨주면 손흥민이 나머지를 모두 해준다. 나에게 어시스트를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우도기 재계약 이후 질답을 통해서 현재 토트넘 내 손흥민 위상과 위치를 알 수 있다. 늘 겸손하고 팀을 위한 인터뷰로 선수들과 소통하고 승리를 위해 달리기에 기록적으로 정신적으로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다시 한번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는 "손흥민은 매일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 이상을 넣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최고 수준 레벨에 도달했다. 역대 아시아 최고 선수다. 손흥민은 몇 년 더 이런 경기력을 지속하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벤 데이비스도 "손흥민이 경기 기여도는 크다. 좋은 윙어들이 많지만 손흥민에 근접하는 선수는 손에 꼽힌다. 우리 팀에 매우 깊은 인상을 준다"라며 팀 내에서 위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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