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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아시아 몸값 1위…김민재 2위·손흥민 4위→한국선수 푸대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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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차기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가 몸값 동률인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선수 몸값 1위에 올랐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23일(한국시간) 2024년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 갱신한 선수들 몸값에서 구보는 6000만 유로(약 860억원)를 기록, AFC 소속 국가 선수들 중 1위를 차지했다.

구보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은 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 순항 중이다.

구보는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서 성장하며 당시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이강인과 절친이자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구보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 따라 잠시 FC도쿄(일본)로 돌아왔고 성인 무대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 그는 바르셀로나 라이벌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임대를 거쳐 지난해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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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소시에다드와 계약하면서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달았다. 현재 몸값과 같은 수치다. 2027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은 그는 지난 2022/23시즌 라리가 9골 7도움으로 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자신의 실력을 꽃피운 그는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며 커리어 하이 시즌이 예상된다.

구보는 10월에 5000만 유로(717억원)의 몸값을 기록했으나, 두 달 전보다 1000만 유로(약 143억원), 20%가 오르며 AFC 소속 국가 선수들 중 1위에 올랐다.

2위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나폴리와 계약 때 걸어뒀던 5000만 유로(약 717억원)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며 뮌헨으로 향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다른 빅클럽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이 주목했지만, 뮌헨을 선택하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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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5경기에 나섰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그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장했고 13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코펜하겐과의 4차전 엉덩이 부상을 제외하고 5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해 팀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지난 1월부터 6000만 유로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구보보다 나이가 많아 순위에서 2위로 밀렸다.

3위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와 4위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도 5000만 유로로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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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야스 다케히로(25·아스널)는 3000만 유로(약 430억원)로, 지난 6월보다 500만 유로(약 71억원) 올랐다. 6위 이토 히로키(24·슈투트가르트)와 7위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 8위 이강인(22·PSG)은 모두 2200만 유로(약 315억원)의 몸값을 기록했다.

9위는 올여름 이적한 라치오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2000만 유로(약 286억원)의 몸값을 기록한 가마다 다이치(27)가 차지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라치오에선 적응에 실패했다.

10위는 한국과 일본 출신 아닌 선수 중 유일하게 메흐디 타레미(31·FC포르투)가 차지했다. 그는 1800만 유로(약 258억원)의 몸값을 유지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도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며 맹활약하고 자존심을 지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8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의 몸값이 같은 윙어로 이번 시즌 3골에 그친 미토마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다소 푸대접 받은 느낌도 지울 수 없게 됐다.

황희찬은 미토마보다 불과 한 살 많다.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2021년에 해서 미토마보다 오히려 1년 빨랐다.

이런 아쉬움은 순위를 25위까지 넓히면 더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 아시아 선수 몸값 1~25위 중 일본 선수들이 18명에 달한다. 한국은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을 제외하면 벨기에 헨트에서 뛰는 23세 영건 홍현석이 24위로 간신히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명함을 내밀었다. 한편으론, 그 만큼 일본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다양하게 이뤄져 유럽에서 가치 폭등을 불렀다고 할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 외엔 이란과 호주 선수가 각각 한 명씩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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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스퍼마르크트 아시아 선수 몸값 순위(2023년 12월23일 현재)

1. 구보 다케후사(일본·레알 소시에다드) 6000만 유로
2. 김민재(한국·바이에른 뮌)헨) 6000만 유로
3.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 5000만 유로
4. 손흥민(한국·토트넘 홋스퍼) 5000만 유로
5. 도미야스 다케히로(일본·아스널) 3000만 유로

6. 이토 히로키(일본·슈투트가르트) 2200만 유로
7. 황희찬(한국·울버햄프턴 원더러스) 2200만 유로
8. 이강인(한국·파리 생제르맹) 2200만 유로
9. 가마다 다이치(일본·라치오) 2000만 유로
10. 메흐디 타레미(이란·포르투) 1800만 유로

11. 도안 리쓰(일본·프라이부르크) 1800만 유로
12. 이타쿠라 고(일본·묀헨글라트바흐) 1500만 유로
13. 스가와라 유키나리(일본·AZ 알크마르) 1500만 유로
14. 후루하시 교고(일본·셀틱) 1500만 유로
15. 엔도 와타루(일본·리버풀) 1300만 유로

16. 미나미노 다쿠미(일본·AS모나코) 1200만 유로
17. 모리타 히데마사(일본·스포르팅 리스본) 1200만 유로
18. 해리 수타르(호주·레스터 시티) 1100만 유로
19. 하타테 레오(일본·셀틱) 1100만 유로
20. 사르다르 아즈문(이란·레버쿠젠) 1000만 유로

21. 이토 준야(일본·랭스) 1000만 유로
22. 나카무라 게이토(일본·랭스) 1000만 유로
23. 우에다 아야세(일본·페예노르트) 900만 유로
24. 홍현석(한국·헨트) 800만 유로
25. 마에다 다이젠(일본·셀틱) 650만 유로

사진=Reuters,AF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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