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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리그 11호골 폭발…득점 공동 2위+크리스마스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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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성탄 선물을 안겼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호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홋스퍼 간판 공격수 손흥민은 24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8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1번째 골이다. 아울러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번째 골이기도 한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함께 통산 113골을 기록했던 아스널 레전드 공격수 이언 라이트를 제치고 통산 득점 순위 단독 23위에 올랐다.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수비에는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섰다.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이 3선에 위치하고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손흥민이 2선에 자리잡았다. 최전방은 히샤를리송이 맡았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라운드부터 적용했던 손흥민 원톱 전술을 다시 수정하고 있는 중이다.

마침 부상에서 돌아온 히샤를리송을 원톱으로 다시 세우로 손흥민을 왼쪽 측면으로 다시 이동시켰다. 손흥민이 전방에 위치했을 때 고립되는 현상이 점점 나타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놓은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여겨졌으나 히샤를리송이 최근 2경기 3골을 터트리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원정팀 에버턴도 4-2-3-1로 맞섰다. 조던 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비탈리 미콜렌코, 제임스 타코우스키,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네이선 패터슨이 백4를 구성했다. 아마두 오나나, 이드리사 게예가 중원을 구성하며 드와이트 맥닐, 제임스 가너, 잭 해리슨이 2선에서 원톱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을 지원했다.

토트넘은 이날 원톱으로 나선 히샤를리송이 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환호성으로 물들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존슨이 돌파를 통해 공간을 확보한 뒤 가운데로 밀어넣었고, 이를 히샤를리송이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꽂아넣어 지난해 여름까지 함께 뛰었던 동료들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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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9분 뒤인 전반 18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트려 토트넘에 승기를 안겼다.

오른쪽 측면 코너킥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와 존슨, 쿨루세브스키의 연결을 거쳐 존슨이 다시 볼을 잡았다. 존슨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를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픽포드가 쳐냈으나 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흘렀고 뒤에 있어 손흥민이 엉겁결에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강슛은 아니었으나 마침 두 팀 선수들이 엉켜있던 탓에 볼이 천천히 골망을 출렁였다.

이 골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아직 18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토트넘-에버턴전 직전에 골을 넣은 재러드 보엔(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동률을 이뤘다. 최근 부상 중인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엘링 홀란(14골)과는 3골 차다.

이날 골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재이동한 뒤에도 골을 터트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9월3일 번리 원정에서 토트넘이 5-2 쾌승을 거둘 때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가운데서 부진하자 손흥민을 중앙에 세우는 이른바 '손톱' 전술을 번리전부터 가동했는데 즉시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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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전에 이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손톱 효과'를 알린 손흥민은 지난 10월1일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승리에 일조했다.

이후부턴 멀티골 없이 요긴할 때 한 골씩 넣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7호골을 쏘며 2-0 승리에 공헌했다. 10월28일 크리스펄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선 2-1 승리의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손흥민은 팰리스전 뒤 한 달 넘게 득점이 없다가 지난 4일 유럽 최강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9호골을 뽑아냈다.

에버턴전 직전 골은 지난 11일 뉴캐슬전에서 나왔다. 다시 왼쪽 공격수로 옮긴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폭발하며 공격포인트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10호골을 완성했다.

한편, 토트넘은 후반 6분 원정팀 칼버트-르윈에 만회골을 내주는 듯 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에버턴 측 반칙 판정이 나와 취소됐다. 후반 10분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전반 40분 맥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을 할 때 공 2개가 비슷한 곳에 놓여 당황하다가 제대로 슛을 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에버턴을 지휘하는 션 다이치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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