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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승리를 안기는 득점포를 가동한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에버턴과 홈 경기를 마치고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막판 15분이 매우 힘겨웠으나 우리는 열심히 싸웠다. 우리는 승점 3을 따낼 자격이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토트넘의 2대 1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시즌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낸 가운데 리그 10골, 공식전 전체 14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절반가량이 흐른 이번 시즌 이미 10골을 넘어서며 아시안컵 기대감도 키우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내내 많은 아픔을 겪었으나 지금은 아무 고통 없이 팀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크리스마스는 항상 흥미진진한 시간이다. 우리는 이 이틀간은 즐기고 빠르게 돌아와야 한다"면서 "'톱4'가 우리의 목표이며, 계속 나아지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단 미디어 '스퍼스플레이'와도 인터뷰한 손흥민은 골 상황에 대해 "존슨과 쿨루세브스키의 호흡, 존슨의 슛이 모두 좋았다. 운 좋게도 공이 바로 내 쪽으로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생각한 것만큼 잘 차진 못했으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많은 한국 팬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인터뷰한 그는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며 이렇게 큰 응원을 받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올려 승리를 자축하고 팬들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했습니다.

그는 "모두가 멋지게 싸워서 필요했던 귀중한 승점 3을 얻고 목요일(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30분 브라이턴과의 경기)로 넘어가게 됐다"면서 "멋진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여러분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휴일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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