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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공 내놔!' 손흥민 절친 GK, 볼보이 밀쳐 논란→감독은 "추가 징계 아닐걸"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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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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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 절친 베른트 레노(풀럼)가 경기 중 볼보이를 밀쳐 비난의 대상이 됐다.

풀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본머스에 0-3으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 한 풀럼은 6승3무10패, 승점 21로 13위에 머물렀다. 본머스는 7승4무7패, 승점 25로 10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풀럼 골키퍼 레노가 본머스 볼보이를 손으로 밀친 장면이었다. 레노는 0-2로 뒤지던 후반 30분 골킥 상황에서 볼보이가 공을 빠르게 건네주지 않자 손으로 밀쳤다. 볼보이는 넘어지진 않았지만 몸을 크게 휘청이면서 비틀거렸다.

본머스 선수들이 달려와 레노에게 항의하자 풀럼 선수들도 모여들어 맞섰다. 레노가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었기에 경고 누적 퇴장 위험이 있었지만 주심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레노는 간신히 퇴장 위기를 넘겼다.

이후 레노가 미안하다는 듯 볼보이를 껴안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팬들은 레노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장면 이후 본머스 팬들은 레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고, 경기 후 SNS에 비판 글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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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레노의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 "솔직히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실바 감독은 "난 그 순간을 이미 여러 번 봤다. 이후 레노와 이야기를 나눴고, 레노도 경기 중 볼보이와 대화할 수 있었다. 물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조절하는 게 언제나 좋다"라면서 "실제로는 항상 볼보이가 공을 늦게 준다는 것이다. 홈 팀 볼보이는 이런 지시를 받는다. 하지만 볼보이는 한 팀이 아닌 두 팀 모두를 위해 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노가 볼보이를 가볍게 터치했을 뿐 밀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노는 빠르게 플레이하기를 원했다. 볼보이는 시간을 지체하고 있었고, 레노는 옆에 있었다. 내가 본 건 레노가 볼보이에게서 공을 가져갔고 터치하긴 했지만 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충분히 강한 힘이 전달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실바는 "레노는 이미 볼보이와 이야기를 나눴고, 사과했다. FA가 추가 징계를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추가 징계가 나올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볼보이의 시간 지연 행위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선수와의 충돌은 흔치 않다. 과거 첼시 시절 에덴 아자르가 공을 제때 주지 않은 볼보이에게서 공을 가져가기 위해 배 쪽에 있던 공을 발로 차 엄청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독일 출신 골키퍼 레노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으며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면서 헤어졌으나 2018년 레노가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돼 다시 만났다. 이후 레노는 풀럼으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토크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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