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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치른다. 4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브라이튼을 2점 차 이상으로 제압하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에 또 비상이 걸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7일 브라이튼전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 자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부주장이자 수비 핵심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 소식을 언급했다.
그는 "로메로는 별로 좋지 않다. 그는 검사를 받았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우리는 로메로가 4~5주 정도 뒤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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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주장인 손흥민이 곧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인데 수비 핵심이자 부주장인 로메로마저 1달 정도 결장하게 되면서 큰 공백이 발생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 복귀 소식이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주장단 전원이 자리를 비울 수도 있게 됐다.
로메로는 지난 에버턴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벤 데이비스와 훌륭한 수비를 선보였던 로메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로메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이상을 느끼면서 교체가 됐던 것이었다. 토트넘은 11월에 있던 첼시와의 경기에서 로메로는 징계, 미키 판 더 펜을 부상으로 잃으면서 수비에 큰 구멍이 발생했다.
리그 상위권급 수비를 선보이던 두 선수가 빠지자 토트넘 수비는 크게 흔들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연이은 선방쇼에도 토트넘은 연달아 역전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불안정했던 수비가 다시 정상화되기 시작한 건 로메로의 징계 복귀 후였다.
로메로의 복귀 첫 경기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또 역전패를 당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전 2-0 승, 에버턴전 2-1 승리로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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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메로가 다시 빠지게 되면서 수비진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남은 전문 센터백은 에릭 다이어가 끝이다. 하지만 다이어는 이미 전력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인 방향성과 다이어의 수비 스타일은 상극이다. 로메로 대신 다이어가 나왔던 에버턴전 후반전도 토트넘의 수비는 불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이 느리고, 수비 커버 범위가 좁은 다이어 대신에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로 센터백 구성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로메로와 판 더 펜이 없었을 때 이미 자주 사용해봤던 조합이다.
일단은 로메로를 제외한 추가 부상자는 없는 토트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은 괜찮다. 그날 경기 결과를 보면 신체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였다. 우리한테도, 에버턴한테도 말이다. 선수들은 약간 피곤했지만 며칠은 쉬운 날을 보내서 다른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고 전했다.
로메로의 부상으로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계획이 변경됐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계획은 변하지 않는다. 아직 12월이다. 상황이랑 관계없이 1월 1일에도 계획은 유지된다. 달라지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다만 "로메로를 잃게 된 건 매우 실망스럽다. 다이렉트 퇴장 출장 정지 기간 동안 우리는 로메로를 정말 그리워했다. 그가 막 돌아와서 안정화됐는데 꽤 오랫동안 로메로와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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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토트넘이 어떤 성향의 센터백을 영입할 것인지는 현지에서도 관심이 크다. 현재로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프랑스 리그1의 대형 센터백인 장 클레어 토디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1일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토디보를 영입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100%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것이다. 토디보는 최우선 협상 대상 중 한 명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토트넘은 선수, 선수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니스 구단에 협상 가능 조건에 대해서도 문의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토디보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가운데, 추가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선수는 풀럼에서 활약 중인 아다라비오요나 제노아의 라두 드라구신 정도다. 토트넘은 누가 됐든 1월 이적시장에서 센터백만큼은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센터백을 영입한다면 주발이 왼발인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왼발 센터백, 오른발 센터백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그 위치에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왼발 센터백인지, 오른발 센터백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의 프로필과 특성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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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시즌 시작할 때도 우리는 왼쪽에서 뛸 수 있는 센터백을 찾지 않았다. 우연하게도 판 더 펜이 우리한테는 완벽한 센터백이었을 뿐이다. 우리한테 또 다른 왼발 센터백이 있다고 했어도 난 판 더 펜과 계약을 했을 것이다. 올바른 프로필과 특성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이다"며 센터백 영입에 있어서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로메로의 부상이 발생하면서 판 더 펜이라도 하루 빨리 돌아와야 하는 처지가 된 토트넘이다. 다행히 판 더 펜의 복귀는 예상보다는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4일 "토트넘에서 장기간 결장하고 있는 판 더 펜과 라이언 세세뇽이 1월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토트넘 치료실에 있는 1군 선수 중 회복이 가장 발전된 단계에 있다. 판 더 펜은 11월 부상으로 쓰러진 후 1월 말 전에 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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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의 복귀가 거의 임박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도 "난 예전에도 회복에 대해서는 선수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판 더 펜의 복귀는 가까워지고 있다. 1월 어느 순간에는 그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번리전이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판 더 펜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하지만 부상자들이 우리와 함께 훈련하기 전까지는 복귀 날짜를 확신할 수 없다. 이번 주에는 선수단 훈련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말에 판 더 펜의 몸상태를 지켜보겠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 언제부터 경기를 참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것이다. 그래도 판 더 펜이 부상 복귀 끝자락이라 1월 중순에는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빠진 선수는 선수 스스로가 어느 정도인지를 느끼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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