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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클린스만호가 내달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이강인을 제외하고 완전체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에 대해선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위닝 멘털리티'를 쌓기 위해 조금 늦게 합류해도 된다는 사인을 보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 대부분은 국제축구연맹(FIFA) 소집 규정에 맞춰 내년 1월 2일 아부다비에 들어온다"면서 "이강인은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슈퍼컵 경기에 출전한 뒤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지난 1956년과 1960년 각각 초대 대회와 2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그러나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아시안컵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코파 아메리카(코파)처럼 대륙별 선수권대회 권위를 갖고 있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의무 차출 대회다. 각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 2주 전부터 선수들을 무조건 소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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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손흥민부터 합류하는 게 반갑다. 손흥민은 오는 31일 오후 11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를 마치고 중동으로 날아와 대표팀으로 향한다. 1월 6일 개최되는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까지 뛰고 온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예외는 없었다.
손흥민은 4년 전 UAE에서 열렸던 2019년 아시안컵에선 조별리그 1~2차전을 거르고 3차전인 중국전 직전 합류했다. 토트넘이 A매치 기간이 아님에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한 것에 따른 반대급부였다. 이번엔 그런 변수가 사라졌고 정상 합류한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한 시즌 10골 위업을 동반 달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31일 0시 에버턴전까지 소화한 후 UAE로 온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인 28일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허리를 다쳤으나 단순한 근육 경련이라 아시안컵 참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비 핵심으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는 현재 가족들과 한국에 온 상태라 2일 대표팀 본진과 함께 아부다비로 날아갈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오직 한 명, 예외로 둔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FA컵 챔피언인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경기까지 치른 뒤 아부다비에 오는 것으로 결정됐다. 손흥민, 김민재보다 2~3일 늦게 클린스만호에 가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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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우승에 대한 이강인의 열망을 고려해 며칠 더 늦게 합류하는 것을 허락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그 기분을 아시안컵까지 이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슈퍼컵은 단 한 판으로 우승팀이 가려지는 승부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우승을 위한 첫 단추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인데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다치지 않는다면 최정예 대표팀을 꾸릴 수 있다.
대표팀은 오는 2일 출정식을 마치고 출국하며, 6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 평가전을 펼친다. 손흥민 등 선수 대부분이 이론적으로 출전 가능하다는 점이 반갑다. 하지만 이강인은 프랑스 슈퍼컵을 마치고 48시간이 되지 않은 시점이라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을 마치면 며칠 더 훈련한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무난한 대진표를 맞이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난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까다로운 상대들을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다. 16강 이라크전, 8강 이란전, 4강 카타르전이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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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는 이미 국내파 선수 위주로 실내 훈련을 시작,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소집돼 이날 오후부터 첫 훈련에 돌입했다. K리그 일정을 끝낸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 일정을 마친 해외파 일부 포함 16명은 31일까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비 국내 소집 훈련을 받는다.
국내 훈련 멤버 16명은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이순민(광주), 조규성(미트윌란)이다.
이 중 황인범은 29일 합류했고, 나머지 15명은 26일부터 정상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31일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은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실시된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GK : 김승규(알 샤바브),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MF :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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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친선경기 /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친선경기 /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3-0 중국(중국 선전) 득점 : 손흥민(2골), 정승현
2024년 1월6일 친선경기 / 한국-이라크(UAE 아부다비)
2024년 1월1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2023 아시안컵/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2023 아시안컵/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중국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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