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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토트넘, 안녕 손흥민...'레전드' 요리스, 미국 LA로 떠난다→'전설 대우' 이적료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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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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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를 위해 끝까지 배려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요리스가 로스엔젤레스(LA) FC로 이적한다. 그는 11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며, 모든 당사자 간의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임대가 아닌) 영구 이적이다"라고 알렸다.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는 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요리스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이별을 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 등 여러 리그에서 관심을 받았던 요리스지만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했다. 최종적으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불발되면서 팀에 남게 됐지만 요리스의 이적은 시기와 방식의 문제였을 뿐, 100%였다.

여름 이적시장이 마무리된 직후부터 요리스가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당시 영국 '텔레그래프'는 "요리스는 여름에 여러 이적 제의를 거절한 후 이제 사실상 토트넘의 3순위 골키퍼이지만, 1월에 자유계약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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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레전드인 요리스를 최대한 배려해주고자 행선지를 정하지 못해도 기다려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요리스는 토트넘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새로운 팀을 계속해서 모색했다. 주장직도 손흥민에게 물려주고, 주전 자리도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넘겨줬지만 요리스의 태도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이 오히려 팀에 방해가 될까봐 더욱 프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지난 12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원래 이 상황은 나한테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감독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를 주는 사람은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리스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1군에 뛰지 않아도, 1군에 없어도 태도를 전혀 달리하지 않았다"며 요리스의 태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의 몫이다. 요리스는 계약 마지막 해다. 이제 마지막 6개월을 앞두고 있으며 스스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요리스가 스스로 행선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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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을 고민하던 요리스의 선택은 미국프로축구리그(MLS)행이었다. 요리스의 미국행이 근접했다는 소식은 지난 29일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의 아이콘인 요리스는 북런던에서의 11년 동안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LA FC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요리스는 이제 최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MLS 소속 LA FC로의 이적에 대한 논의를 위해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 또한 29일 "LA FC는 토트넘의 요리스를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 측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LA FC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승인을 내렸고, 이제 요리스한테 달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요리스를 이적시키면서 이적료를 벌 수 있었다. 아직 계약기간이 6개월 남아있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이적료가 발생해야만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요리스가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적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팀의 전설을 위한 대우를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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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내부 정보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요리스는 이적료 없이 LA FC로 이적한다"고 설명했다. 요리스는 LA FC와 단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요리스는 LA FC에서 1년 계약에 서명하고 다음 해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체결했다. 서류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요리스를 위한 작별식을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11시에 홈구장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 역대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인 요리스가 토트넘 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시간이 주어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요리스는 본머스전을 끝으로 2012-13시즌부터 시작된 토트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한다. LA FC는 MLS 리그에서는 강팀에 속한다. 2023시즌에는 서부 컨퍼런스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시애틀 사운더스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과거에 아스널에서 활약한 바가 있는 카를로스 벨라가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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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스 커리어]

1986년생인 요리스는 일찍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OGC 니스에서 성장한 요리스는 2005-06시즌에 1군 무대에 진입했다. 니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요리스는 당시 프랑스 최고 구단이었던 올림피크 리옹으로 2008-09시즌에 이적했다.

요리스의 활약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뽑힐 정도였고, 리옹으로 이적했던 시즌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도 발탁이 되면서 영광을 누렸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는 2009년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리옹에서 연이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요리스는 2012-13시즌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의 제안을 받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끈질긴 노력 끝에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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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하자마자 요리스는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요리스의 영입으로 후방이 안정화된 토트넘은 얀 베르토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까지 데려오면서 수비진이 매우 탄탄해졌다. 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했을 때 토트넘의 전성기를 여는데 기반이 됐다. 요리스,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로 구성된 토트넘의 후방은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2015-16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을 역임하면서 리더로서도 많은 인정을 받았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꾸준하게 거론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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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시즌에는 손흥민과 큰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홈에서 진행된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난 후 요리스는 손흥민을 향해 격하게 분노하면서 달려든 적이 있다. 손흥민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고, 손흥민도 요리스에게 화를 냈다.

지오바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 등 동료들이 말리면서 상황이 진정되나 싶었지만 토트넘 다큐멘터리인 'All or Nothing'를 통해 공개된 장면에서는 두 선수의 말싸움이 라커룸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두 선수는 경기 직후에는 다시 서로를 안아주면서 화해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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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시즌 PL 통산 100골을 달성한 후에는 "여기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잘 모른다. 매일 손흥민과 함께 있고 그를 더 깊이 알고 있다. 2015년에 온 손흥민와 지금은 기록만 다를 뿐이다. 같은 의지와 욕망을 가진 선수다. 해마다 그는 다른 수준에 도달했으며 오늘날 그는 최고에 속한다. 그는 아마도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일 것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면이다. 손흥민과 함께 해 기쁘고, 앞으로 몇 년 더 함께하길 원한다"고 극찬을남긴 바 있다.

2020-21시즌 이후로 요리스도 하락세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요리스답지 않은 실수가 경기장에서 나오면서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등장했다. 안정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요리스로 인해 경기를 망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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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토트넘은 요리스를 끝까지 믿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시즌 팀이 극도로 흔들리면서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은퇴를 선언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출장자 기록을 세우면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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