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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순둥이' 손흥민, 12월에 '분노 폭발' 몇 번째?…이제 떠나는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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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천하의 손흥민도 어수선한 경기력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해 2-4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2골씩 실점하면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재를 크게 느꼈다. 손흥민이 시즌 5호 도움을 올리는 등 후반 막판에 맹공을 펼치면서 분투했지만 4실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3연승이 끊긴 토트넘은 승점 36(11승3무5패)을 유지해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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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동안 토트넘은 점유율을 57%를 가져가며 브라이턴에 비해 공을 많이 소유했지만 슈팅 숫자에서 7-11을 기록하며 브라이턴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특히 브라이턴이 유효슈팅을 6개 기록하는 동안 토트넘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전반 45분 내내 로메로의 부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수비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허용한 페널티킥은 분명 치명적이었다.

후반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에게 원더골을 헌납했고, 후반 28분 주앙 페드루에게 또 한 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이번에는 지오바니 로 셀소가 페널티킥 원흉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알레호 벨리스가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뒤 곧바로 벤 데이비스의 헤더골로 따라붙었으나 뒤늦은 추격으로는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시즌 5호 도움을 올렸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주장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을 야단치듯 화를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이 호통을 치는 모습은 중계를 타고 고스란히 공개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라며 "이번 시즌 우리의 접근 방식이 아니다. 오늘 경기력은 우리가 플레이하고 싶은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브라이턴이 골을 넣기 전에 우린 좋은 압박을 받았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던 몇 가지 플레이를 했지만 브라이턴은 우리보다 더 냉정했고 페널티킥은 우리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며 "우린 페널티킥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이는 중요한 세부 사항이다. 전반전은 우리 경기가 아니었다. 우린 더 큰 세션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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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잘 내지 않는 손흥민이지만, 동료들을 야단치듯 화를 낸 건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이례적으로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고, 3-3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손흥민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불과 3분 뒤 프리킥을 수비하던 손흥민이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1-1 동점이던 전반 26분, 토트넘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 진영에서 볼을 끊은 브리안 힐이 노마크였던 손흥민에게 빠르게 패스했다면 찬스를 만들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힐의 뒤늦은 패스가 맨시티 수비진에 막히며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손흥민은 힐에게 격앙된 표정과 몸짓으로 분노를 표했다.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찬스를 놓친 토트넘은 전반 31분 필 포든에게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힐은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쫓기듯 벤치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가까스로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지만 손흥민의 분노가 나왔다는 점에서 결코 좋은 경기라고 할 순 없었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11시 열리는 본머스와의 20라운드 홈경기를 마치면 새해 1월12일 개막하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토트넘을 한 달 이상 비운다. 손흥민이 본머스전에선 웃으며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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