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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만큼은 겨우 피한 NBA 피스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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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기록 코앞에서 승리의 여신이 살짝 봐준 걸까. 28연패를 달리던 NBA(미 프로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NBA 역사상 최다 연패 동률(28연패)까지만 기록하고 기나긴 늪을 탈출했다.

피스톤스는 31일 토론토 랩터스와 벌인 2023-2024시즌 정규 리그 홈경기에서 129대127로 이겼다. 피스톤스 케이드 커닝햄(23·198cm)이 30점(12어시스트)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보얀 보그다노비치(35·201cm)가 19점을 더했다. 제일런 두렌(21·208cm)은 18점 17리바운드. 이로써 피스톤스는 3승29패가 됐다.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인 15위. 14위 워싱턴 위저즈(6승25패)와는 3.5경기 차다. 동부 12위인 랩터스(12승20패)는 2연패했다.

조선일보

28연패를 달리던 NBA(미 프로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31일 토론토 랩터스에게 후반 막판까지 앞서자 홈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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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톤스 승리엔 다소 운도 따랐다. 랩터스는 경기 전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5.1점 3.9리바운드로 활약하던 OG 아누노비(27·201cm)를 뉴욕 닉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닉스에서 받은 RJ 배럿(24·198cm)과 이매뉴얼 퀴클리(25·188cm) 합류가 늦어져 이들을 경기에 내보내지 못했다. 결국 핵심 선수 1명 없이 치르다 보니 고전했다.

피스톤스는 종료 45초를 남기고 122-112, 10점 차로 앞섰지만 이후 랩터스가 맹추격하자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고 겨우 이겼다. 경기가 끝나자 피스톤스 선수들과 관중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성을 질렀다.

피스톤스는 개막 첫 3경기서 2승1패였다. 그런데 그 뒤로 하염없이 무너졌다. 지난 11월 30일 LA 레이커스에 져 한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15′로 갈아치웠다. 이후 구단을 넘어 NBA 연패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 연패는 ‘26′이었는데, 피스톤스는 12월 24일 브루클린 네츠에 지며 이 기록과 나란히 했고, 사흘 뒤 네츠에 또 져 이 부문 단독 최다(27연패) 멍에를 썼다. 그리고 지난 29일 보스턴 셀틱스에 역전패하면서 28연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앞서 두 시즌(2014-2015, 2015-2016)에 걸쳐 당한 역대 최다 연패(28)를 한 시즌에 겪었다.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진정한 역사’을 쓰는 상황에서 이날 랩터스에 2점 차로 신승하며 최악은 면했다. 피스톤스는 2일 휴스턴 로키츠 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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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피스톤스 케이드 커닝햄(왼쪽)과 아이재이아 리버스가 28연패 탈출을 축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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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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