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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평소 성품이 드러나는 행동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 TNT스포츠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순간에 선정됐다.
영국 방송사 TNT스포츠가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23년 한 해 최고의 순간을 해시태그 '#BestOf2023'으로 꼽으며 손흥민의 세심한 마이크 정리로 꼽았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8일 잉글랜드 루턴에 있는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미키 판더펜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렸고 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상승세의 분수령이었고 타이트했던 루턴의 수비를 뚫어내며 위닝 멘털리티를 증명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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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TNT 스포츠와 방송 인터뷰에 참여한 손흥민은 모든 인터뷰를 마친 뒤 패널로 함께 한 리오 퍼디낸드, 피터 크라우치와 인사를 나누고 퇴장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마이크를 데스크 위헤 조심스래 올려 놓은 뒤 떠났다.
그러자 퍼디낸드는 손흥민을 보며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What a guy!)"라며 놀라워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에 "손흥민은 우리 장비에 대한 존중이 황홀할 정도다. 앞으로 나도 이렇게 해야지"라며 존중의 뜻을 표했다.
당시 이 영상은 이슈가 됐고 현지 팬들도 "그의 문화와 살아온 생애를 존중한다", "한국 문화에서 두 손을 사용하는 건 존중을 뜻한다"라며 한국 문화에 대해서 거론하며 칭찬했다. 다른 한 팬은 "손흥민은 정말 사랑스러운 선수이자 사람"이라고 애정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올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총 아홉 시즌 째 치르고 있는 베테랑 선수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아시아 선수로 주장으로 선임되며 팀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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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거의 매번 구단 영상 인터뷰에 참여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팬 감사제에도 직접 참여해 팬들의 질문을 받는 등 팬서비스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에버턴과의 홈 경기 2-1 승리 후, 손흥민은 구단 인터뷰에서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국 팬들을 포함한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엄청난 일이다. 정말 감사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놀라운 응원을 받는다. 난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 플레이를 본다. 너무나 감사하고 이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 놀라운 응원을 받아 기쁘다.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다. 축구에는 언제나 큰 성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엔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암투병 중인 한 축구팬의 사연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훈련장에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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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놀라운 성품 만큼이나 축구 실력으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84경기에 출전 114골 5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1년 사에 단 7명만 있는 대기록도 세웠다.
프리미어리그가 13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리그에서 최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레전드들의 명단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티에리 앙리(은퇴), 그리고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PL도 "특별한 클럽의 최신 선수"라며 "손흥민은 엄청난 선수(What a player)"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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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1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4-1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전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팀의 득점을 책임져왔다. 그는 대단한 득점력으로 리그 15경기 9골을 터뜨려 이번 시즌 리그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다 히샤를리송이 부상에서 완쾌하고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손흥민은 그에게 최전방 자리를 다시 내주고 왼쪽 윙어 자리로 돌아갔다.
제자리로 돌아간 손흥민은 상대 우측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었다. 특히 토트넘에서 동료로 함께 했던 키어런 트리피어를 완전히 녹여 버리면서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 38분 히샤를리송의 득점을 도왔다. 또 후반 40분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자신이 직접 처리해 성공시키면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부상 여파로 2022/23시즌을 10골 6도움으로 마무리했는데, 올시즌 부활에 성공하면서 16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이 이날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지난 2016/17시즌부터 8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가 됐다는 점이다.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31년 역사 속에서 이를 달성한 건 손흥민까지 총 7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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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사우샘프턴,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세네갈 공격수 사디오 마네와 함께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등극했다.
전 손흥민 파트너 해리 케인과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세르히오 아궤로는 9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트렸고,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는 미드필더임에도 10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골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루니가 최초로 11년 연속 10호골 달성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31일 오후 11시 본머스와의 리그 20라운드를 끝으로 2023년 공식 일정을 마친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합류를 위해 1월 2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로 향한다. 손흥민은 이제 1월에 시작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해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Reuters,AF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TNT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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