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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득점으로 새해인사' 손흥민…"행복한 2023년 만들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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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고국의 팬들에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선물을 안긴 손흥민이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습니다.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인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2023년의 마지막 날 오후 11시에 시작된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 리그 12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6분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지오반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손흥민 쪽으로 바짝 붙으면서 슈팅 각도가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특유의 결정력이 빛났다.

손흥민의 득점은 공교롭게도 한국시간으로 1월 1일 0시가 넘은 뒤 터졌다. 2024년 새해를 맞은 한국팬들에게 멋진 골을 선물하게 돼 의미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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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9분 터진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골, 히샤를리송의 쐐기골 등에 힘입어 본머스를 3-1로 제압했다.시즌 12승 3무 5패,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북런던 더비에서 풀럼에 1-2로 패한 4위 아스널(12승 4무 4패, 승점 40)과의 격차를 승점 1점 차로 좁혔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도 리그 12호골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서 의미가 컸다. 현재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을 2골 차로 따라붙으면서 커리어 두 번째 EPL 득점왕을 향한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올 시즌 8번째 맨 오브 더 매치(Men of the Match)를 수상하는 기쁨도 맛봤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경기 종료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투표에서 팬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팬들이 참여한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전체 2만 4998표 중 7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본머스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골을 포함해 도움 2개를 기록한 팀 동료 지오반니 로셀소(13.6%)를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지난달 24일 에버턴전 이후 시즌 8번째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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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한해 동안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고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2023년 가장 큰 행복이었다"며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했다.

축구 전문 매체들도 손흥민의 본머스전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팀 내 1위는 9.0점의 로셀소였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로셀소(평점 8.3)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 후스코어드닷컴은 로셀소(8.3점)에 이어 손흥민(8.2점)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리그 11호골, 19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어시스트에 이어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이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는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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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오는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당분간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캡틴으로서 아시아 정상 정복에 나선다. 손흥민은 2일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가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합류할 계획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번리전에 뛰지 않는다. 그는 (아시안컵 출전으로 잠시) 떠날 것"이라며 손흥민이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 3차전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튼)에게 멋진 어시스트로 결승골을 도운 장면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제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오직 아시안컵 우승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선수로서 최전성기에 맞은 커리어 4번째 아시안컵에서 트로피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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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1년 조광래 감독이 이끌었던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만 19세에 나이로 포함됐다.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손흥민은 일본과의 준결승전 후반 교체 투입돼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조커로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일본에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특히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 혈투에서 호주에 실점하며 1-2로 무릎을 꿇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4년 후 출전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도 웃지 못했다. 한국은 8강에서 만난 복병 카타르에게 0-1로 지면서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하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손흥민 인스타그램 계정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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