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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에 자리 없는데…맨유 '손흥민 절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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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됐던 세르히오 레길론이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온다.

영국 디애슬래틱은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길론에 대한 임대 계약 중단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정하면서 레길론이 토트넘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레길론은 지난 9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전 수비수 루크 쇼와 백업 수비수 타이렐 말라시아가 부상으로 빠지자 허겁지겁 레길론을 데려왔다. 원래 계획은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를 임대로 데려오는 것이었으나 임대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러나 쇼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말라시아도 복귀가 가까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탈락으로 후반기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레길론의 입지가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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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토트넘에 레길론이 뛸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레길론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는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데스티니 우도기가 자리잡고 있다. 우도기는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굳건한 신임 아래 팀이 치른 20경기 중 17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왼쪽 측면 수비수 중 최고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토트넘은 우도기의 활약을 인정해 2030년까지 장기 계약까지 최근 체결했다.

우도기의 백업을 노릴 수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토트넘 1군 수비진엔 벤 데이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시즌을 맞이한 데이비스는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중앙 센터백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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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또 다른 왼쪽 측면 수비수인 라이언 세세뇽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FA컵만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레길론의 입지를 더욱 작아지게 만든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주목하는 왼쪽 풀백 중 한 명. 2019-20시즌 세비야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고,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르며 주가를 높였다.

이어 2020-21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38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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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겐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20년 12월 아스널과 경기가 끝나고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랑해 쏘니(LOVE U SONNY)"라고 적은 것이 시작이었다. 훈련 도중 손흥민과 장난 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공개됐으며 지난 2021년 10월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선 어렸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아했던 선수를 묻는 말에 레길론은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전 수비수로 승승장구하던 레길론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달라졌다. 콘테 감독이 스리백과 함께 윙백을 활용했기 때문에 윙백이 생소했던 레길론은 세세뇽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부상으로 여러 차례 전력에서 이탈한 점도 레길론에겐 악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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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레길론은 콘테 감독 2년 차를 맞은 지난 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프리시즌 몇 경기에 출전했지만 우도기가 새로 합류하면서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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