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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단 합의했다더니…"떠날 생각 없다" 에이전트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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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노아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21)이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에 합의한 것이 아니다고 그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가 말했다.

3일(한국시간) TV플레이와 인터뷰에서 "드라구신은 어떤 팀과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드라구신은 돈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성장 전망과 그가 뛸 수 있는 팀에 대해 생각한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그들의 제안을 듣고 싶어하지도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개인적으로 나폴리, AS로마, AC밀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드라구신은 시즌 중반에 제노아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시즌 중 이적은) 그에게 미완성된 일은 남겨두는 것과 같다.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접촉해왔지만 현재로서 그는 떠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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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이날 "드라구신은 토트넘이 건넨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을 모두 수락하는 등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토트넘으로 이적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구단도 제노아와 빠른 이적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와) 협상에 돌입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승인한 영입"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어떤 팀과 합의하지도 않았다", "현재로서는 떠날 생각이 없다"는 에이전트의 말은 이와 같은 보도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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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쟁팀이 있다는 사실 또한 토트넘엔 악재다. 에이전트가 말한 대로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내 상위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나폴리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날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제노아가 드라구신 영입에 이적료 3500만 유로를 책정한 반면 토트넘이 제노아에 제시한 이적료는 2200만~2300만에 머물고 있다"며 ""나폴리는 드라구신을 매우 좋아한다"며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이적료 2000만 유로에 과거 제노아 유니폼을 입었던 레오 외스티가르를 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24세 외스티가르는 이번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 12경기에 출전했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시장가치는 1000만 유로. 이적료 2000만 유로에 외스티가르까지 더한다면 토트넘이 제노아에 제시한 이적 제안 규모를 훌쩍 넘는다.

루마니아 출신 드라구신은 유럽 무대에서 떠오르는 수비수 중 한 명. 드라구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알아본 유벤투스가 계약서를 내밀었다. 드라구신은 2018년 유벤투스 유스 팀에 입단해 기량을 쌓았고 2020년 프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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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2021-22시즌 삼프도리아로 임대됐다. 지난 시즌엔 세리에B 제노아로 임대되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제노아를 승격으로 이끌었다. 제노아는 완전 이적 옵션을 활성화해 드라구신을 품게 됐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에서 각광받았던 유망주답게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쳤으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현재 루마니아 대표팀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으며 21세 나이에 벌써 A매치 13경기를 소화했다.

드라구신은 키 191cm 단단한 체력을 앞세운 센터백으로 볼 관리 능력과 수비 위치 선정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리버풀 소속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와 비교된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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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관심 있는 이유는 파비오 파라티치 전 스포츠 디렉터다. 드라구신이 유벤투스로 합류했을 때 당시 유벤투스 스포츠 디렉터가 파라티치였다. 파라티치가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데려온 것처럼 드라구신을 영입 명단에 넣어놓은 것. 파라티치는 유벤투스 시절 회계 장부를 조작했단 혐의로 FIFA로부터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 4월 토트넘을 떠났지만 징계가 완화되면서 토트넘에 남아 선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 길레르모 비카리오 영입에 파라티치가 관여했다.

마네아는 최근 스포츠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드라구신은 얼마 전 나에게 체육관을 다닌다고 말했다. 유벤투스에서부터 했던 이 훈련 방식은 그의 성장에 중요했다. 키엘리니, 호날두와 같은 훈련 방식"이라며 "드라구신은 나에게 세계 최고 수비수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에게 '목표를 위해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내 에이전트 18년 경력을 돌아봤을 때 이렇게 똑똑한 선수는 본 적이 없다. 고작 대학교를 졸업할 나이인데 말이다. 드라구신은 아직 성장 여지가 많다. 그 나이대에선 최고 수준이다. 그가 23세, 24세가 됐을 때를 상당히 보라. 이미 강한 선수다. 요수코 그바르디올 정도를 제외하면 이 나이 대에 이렇게 강한 선수는 세상에 많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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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 더 펜을 새로 영입했지만 다빈손 산체스를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시켰고 자펫 탕강가와 조 로든을 모두 임대로 떠나보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클레망 랑글레와 임대 연장에도 실패했다. 애슐리 필립스를 영입했지만 아직 18세로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한 영입이다. 3명이 빠진 중앙 수비진에 1명만 영입한 셈이다. 토트넘이 갖고 있는 얇은 수비진 문제는 판 더 펜이 지난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에릭 다이어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백업 수비수로도 쓰지 않으면서 더욱 선수층이 얇아졌다. 측면 수비수가 주 포지션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 수비수로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앙 수비수가 절실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요청 아래 겨울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장 클레어 토디보(니스)와 드라구신을 영입 명단에 올려놓았다. 다만 니스가 현재 프랑스 리그앙에서 파리생제르맹과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이유로 토디보 판매에 난색을 보여 드라구신 쪽에 무게를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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