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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없어서 최고다!...맨시티, 토트넘과 FA컵 32강 맞대결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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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 훗스퍼와 대결한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낼 것이다.

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FA컵 32강 추첨식이 진행됐다. 그 결과, 두 건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토트넘과 맨시티, 첼시와 아스톤 빌라가 붙게 됐다. 프리미어리그(PL) 팀들 간의 대결도 흔치 않은데, 너무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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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맨시티의 대결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은 오는 28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최악의 대진 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부리그 팀을 만나서 여유롭게 로테이션도 하면서 승리를 챙겨가는 게 최선인데 맨시티전은 로테이션이 불가능하고, 승리도 장담하기 힘들다.

토트넘의 걱정이 더욱 커지는 이유는 전 세계 최고의 맨시티 킬러인 손흥민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PL 경기를 마치고 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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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대한민국이 아시안컵에서 광속으로 탈락한다면 손흥민의 맨시티전 출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이 뛰기 위해선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야만 가능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인 바레인, 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공은 둥글다고 하지만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는 분명 한국보다 전력이 2단계는 아래인 팀이다. PL 득점 3위인 손흥민을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차세대 에이스인 이강인, 세계 최고 센터백인 김민재, PL 득점 6위인 황희찬이 있는 한국의 전력으로는 조별리그 탈락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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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까지 14번의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단 1번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최소 8강까지는 매번 진출했다. 아시안컵 16강 일정이 28일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순간, 손흥민의 FA컵 32강 맨시티전 출전은 불가능해진다.

손흥민의 부재만으로도 뻐아프지만 맨시티전에서의 손흥민의 공백은 채우는 게 불가능하다. 손흥민은 괜히 맨시티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PL에서 날아다니기 시작한 2016-17시즌부터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맨시티 킬러로 인정받기 시작한 경기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였다. 당시 맨시티는 PL에서 단연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유럽 정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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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맨시티를 제압하는데 가장 앞장선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UCL 8강 1차전 손흥민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주인공이 됐다. 2차전에서도 손흥민은 날아올랐다. 전반 7분과 10분에 연속골을 몰아치면서 맨시티의 추격을 크게 따돌렸다. 결과적으로는 토트넘이 3-4로 패배했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UCL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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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손흥민은 더욱 맨시티에 강해졌다. 2019-20시즌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1골을 추가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20-21시즌 홈경기에서도 손흥민은 1골을 넣으면서 2-0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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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만 되면 날아다녔다. 2021-22시즌 해리 케인의 부재 속에도 손흥민은 또 결승골로 맨시티를 제압해버렸다. 원정에 가서도 2도움으로 3-2 극장승에 일조했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 토트넘이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없이 치러야 했던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지오바니 로 셀소의 득점까지 도우면서 극적인 3-3 무승부에 기여했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맨시티를 18번 만났고, 9승 2무 7패로 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PL 빅클럽이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개인 기록 역시 찬란하다. 8골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만 12개다.

그래도 토트넘이 기댈만한 구석이 있다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만큼은 맨시티를 상대로 매우 강력하다는 점이다. 2019년 4월 개장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지금까지 맨시티는 5번 원정을 떠났는데 단 1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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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5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전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맨시티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는 득점을 성공한 적도 없다. 5전 5패 0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7실점 중 4실점이 손흥민에게 허용한 득점이다. 나머지 3골은 스티븐 베르바인, 로 셀소, 해리 케인에게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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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직전 번리와의 경기에서부터 손흥민의 부재를 실감했다.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지오바니 로 셀소, 브레넌 존슨 등 1군 공격 자원이 다 출격했지만 공격 마무리에 있어서 문제가 심각했다. 원샷 원킬 킬러인 손흥민처럼 확실한 해결사가 부재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에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해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미 협상까지 완료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 개인 SNS를 통해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향한다. RB 라이프치히와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서류가 준비됐다. 토트넘은 베르너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완전 영입 의무 조항은 없다. 베르너는 오는 토요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계약 성사를 뜻하는 특유위 멘트 'HERE WE GO'를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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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는 첼시에서는 실패했지만 라이프치히에 처음에 상륙했을 때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득점왕 경쟁을 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시절이 있었다. 첼시에서는 골 결정력 난조와 자신감 하락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라이프치히로 다시 돌아가서는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다.

베르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에서 토트넘행을 결정했다. 베르너는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침투에 능하고, 속도가 굉장히 빠른 자원이다. 맨시티처럼 수비 라인이 높은 팀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다. 베르너가 이적만 마무리하면 곧바로 경기를 뛸 가능성이 높기에, 맨시티전에서 베르너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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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대진 정리

# 왓포드 vs 사우샘프턴

# 블랙번 로버스 vs 랙섬 AFC

# AFC 본머스 vs 스완지 시티

#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vs 브렌트포드/울버햄튼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브리스톨 시티 vs 노팅엄 포레스트/블랙풀

# 레스터 시티 vs 헐 시티/버밍엄 시티

# 셰필드 웬스데이 vs 코벤트리 시티

# 첼시 vs 아스톤 빌라

# 입스위치 타운 vs 메이드스톤 유나이티드

# 리버풀 vs 노리치 시티/브리스톨 로버스

# 토트넘 vs 맨체스터 시티

# 리즈 유나이티드 vs 플리머스 아가일

# 크리스탈 팰리스/에버턴 vs 루턴 타운/볼턴

# 뉴포트 카운티/이스틸리 vs 위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셰필드 유나이티드 vs 브라이튼

# 풀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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