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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2골 5도움' 손흥민, EPL 전반기 베스트 확정…'전설' 앨런 시어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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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에 뽑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주장 완장을 두르고 왼쪽 측면과 9번 공격수에서 톱 클래스 공격력을 자랑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 앨런 시어러(53)가 손흥민 전반기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 선수들을 뽑았다.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개막전부터 20라운드까지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11명을 선정했다.

포메이션은 공격적인 4-2-4였다. 골키퍼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수비진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였다.

중원엔 데클랑 라이스(아스널), 더글라스 루이즈(애스턴 빌라)였다. 라이스는 올해 여름 웨스트햄을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는데 무려 1억 1600만 유로(약 1673억 원)에 적을 옮겼다. 1600억 원이 넘는 몸값이었지만 아스널 허리에서 톱 클래스 기량을 보였고 프리미어리그 20경기 3골 1도움으로 팀을 이끌었다.

주목할 점은 공격진이었다. 이번 시즌 스코어러를 넘어 플레이 메이커로도 활약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을 포함해 올리 왓킨슨(애스턴 빌라), 제라드 보웬(애스턴 빌라)가 있었다. 여기에 토트넘 캡틴 손흥민까지 자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올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한국인 두 번째로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른 뒤 톱 클래스 기량을 보이고 있다. 브렌트포드와 개막전부터 3라운드 본머스전까지 침묵했지만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결정력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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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포지션 변화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공백을 히샤를리송으로 메우려고 했지만 전술 플랜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을 가짜 9번 자리에 배치한 이후 결정력이 살아났고 토트넘 연승에 날개를 달았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쓴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올시즌 토트넘 첫 해트트릭과 4시즌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같은 날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도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이후 브라이튼 유망주 공격수 퍼거슨도 해트트릭 기록에 동참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1995년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가 하루에 동시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기록이었다.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활약한 뒤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에 멀티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전을 앞뒀던 손흥민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스널은 현재 우리와 마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뛰고, 서로를 위해 싸우고 있다. 누군가 처진다면 손을 내밀어주고 모두 기뻐한다. 그것은 팀으로서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며 라이벌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경고 메시지를 득점으로 바꿔 환호했다. 전반 41분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이 아스널 골망을 뒤흔들었다. 메디슨이 라인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전달한 볼을 손흥민이 감각적인 뒷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아스널에 실점한 뒤에도 손흥민이 있었다. 실점하고 1분 만에 손흥민이 또 골망을 뒤흔들었다. 박스 앞에서 메디슨의 칼날 패스를 침착하게 방향만 돌려 라야 골키퍼를 뚫고 포효했다.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스널전 이후 리버풀까지 골망을 뒤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득점에 힘입어 안방에서 리버풀을 2-1로 제압했다. 8라운드 루턴 타운전엔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9라운드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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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 승리에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토트넘에 부상 병동 악령이 시달렸다. 후방에 미키 판 더 벤, 미드필더에 제임스 메디슨이 연달아 이탈했고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11라운드 첼시전부터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까지 공격 포인트 없이 팀 3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물론 손흥민에겐 운이 없었다. 손흥민도 전방에서 분투하며 애스턴 빌라 골망을 조준했지만 오프사이드에 발목 잡혔다. 전반 44분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볼을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후반 14분에도 골망을 흔들었는데 존슨의 오프사이드로 득점하지 못했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후반 40분마저 손흥민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정신력에 쓴 소리를 했다. 애스턴 빌라전이 끝난 이후 "3연패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주장으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애스턴 빌라 수비를 뚫고 득점하는 게 어려웠다. 쉽지 않았다"라면서 "우리가 한 골을 앞섰을 때, 더 컨트롤을 잘 했어야 했다. 하지만 실점했다. 오프사이드까지 있었기에 팀 리듬을 잃었다. 우린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다그쳤다.

3연패 이후 맨체스터 시티 원정길에 나섰다. 자칫 4연패에 빠질 수 있었지만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하긴 했어도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에 승점 1점을 안겼다. 하지만 1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팀이 패배해 흐름이 떨어졌다. 또 선제골을 넣은 이후 연속 실점으로 승점을 잃었다.

반등이 필요했던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이 맹활약했다. 홈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4-1 완승에 날개를 달았다.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주춤했지만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골을 넣으며 주장으로 존재감을 보였고, 토트넘도 3연승으로 순항했다.

브라이튼 원정길에선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브라이튼에 연달아 실점했고 2-4로 졌다. 홈으로 돌아왔던 2023년 마지막 경기.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 1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3-1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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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끝으로 아시안컵 일정에 들어갔다. 본머스전이 끝난 이후 황희찬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날아가 대표팀 막바지 전지훈련을 했다. 이라크와 친선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뛰며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 김민재 등과 호흡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라크에 1-0으로 이겨 아시안컵 대비 최종 모의고사를 끝냈다.

이제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달린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결전이 카타르로 떠나 본격적인 아시안컵 일정을 준비한다. E조에 포함된 이들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만난다.

▶ 손흥민 2023/24시즌 출전 일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토트넘 2-2 브렌트퍼드 : 선발 출전 74분, 2023년 8월 13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2023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토트넘 2-0 본머스 : 90분 풀타임, 2023년 8월 26일
리그컵 64강 토트넘 1-1 풀럼 : 교체투입 20분, 2023년 8월 29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토트넘 5-2 번리 : 선발 출전 71분, 3골, 2023년 9월 2일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토트넘 2-1 셰필드 유나이티드 : 선발 출전 79분, 2023년 9월 16일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토트넘 2-2 아스널 : 선발 출전 78분, 2골, 2023년 9월 24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토트넘 2-1 리버풀 : 선발 출전 68분, 1골, 2023년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토트넘 1-0 루턴 타운 : 선발 출전 75분, 2023년 10월 7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토트넘 2-0 풀럼 : 선발 출전 81분, 1골 1도움, 2023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토트넘 2-1 크리스털 팰리스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 1-4 첼시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6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 1-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11일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토트넘 1-2 애스턴 빌라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26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토트넘 3-3 맨체스터 시티 : 90분 풀타임, 1골 1도움 1자책골, 2023년 12월 3일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토트넘 1-2 웨스트햄 : 선발 출전 87분, 2023년 12월 7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토트넘 4-1 뉴캐슬 : 선발 출전 89분, 1골 2도움, 2023년 12월 10일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토트넘 2-0 노팅엄 : 선발 출전 88분, 2023년 12월 15일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 2-1 에버턴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 24일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토트넘 2-4 브라이튼 : 90분 풀타임, 1도움, 2023년 12월 28일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토트넘 3-1 본머스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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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위 :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상 14골
3위 : 도미니크 솔란케(브렌트퍼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상 12골
5위 : 제로드 보엔(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1골
6위 :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10골
7위 :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상 9골
9위 : 콜 팔머(첼시) 8골
10위 : 칼럼 윌슨(뉴캐슬 유나이티드), 니콜라스 잭슨(첼시),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 주앙 페드루(브라이튼) 이상 7골

▶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 EPL 골든부츠(득점왕)
35경기 23골 9도움

▶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4회 수상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
2023년 9월
*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등과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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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2023-24시즌(진행중) 20경기 12골 4도움
2023-23시즌 36경기 10골 6도움
2021-22시즌 35경기 23골 9도움
2020-21시즌 37경기 17골 10도움
2019-20시즌 30경기 11골 11도움
2018-19시즌 31경기 12골 7도움
2017-18시즌 37경기 12골 6도움
2016-17시즌 34경기 14골 8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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