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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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23)이 올해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
유해란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발표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 첫 우승을 하고, 신인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올해도 다시 한번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서 뛰던 유해란은 그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정규투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의 성적을 내 신인왕에 올랐다. 2021년 2승, 2022년 1승을 수확한 뒤에는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지난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일궈냈다.
유해란은 “처음 우승했던 아칸소 대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한국에서는 공을 똑바로 보냈는데, 미국에선 미스가 나면 중간에 힘들었다. 그래서 자기만의 한 가지 구질을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페이드 샷을 치기로 결정했고, 아칸소 대회에서 잘 맞아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 이후 내 구질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고 돌아봤다.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양쪽 모두 신인왕을 받은 유해란이지만 메이저 타이틀이 없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은 US오픈(공동 8위) 때 딱 한 차례 들었다. 유해란은 “한국에서도 그렇고 메이저 대회랑 인연이 없었다”며 “LPGA에서는 메이저 트로피(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가 따로 있는데, 그 상을 탄다면 뜻깊은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소망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 미소 짓고 있는 유해란. 테일러메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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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5대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지난해에는 메이저 2승을 차지한 릴리아 부(미국)가 영예를 안았고, 한국 선수 중에선 박인비(2015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이 수상한 바 있다. 유해란은 “지난해 26개 대회에 나가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했다”며 “2년 차인 올해는 좀 더 익숙해진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이정은6 이후 4년 만에 LPGA 투어 한국인 신인왕 계보를 이어간 유해란은 “올해 LPGA에 오는 한국 선수들이 정말 쟁쟁해 누구 한 명을 후보로 꼽지 못하겠다”며 “모든 선수들이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오는 12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유해란은 19일부터 막을 올리는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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