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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역대 최고의 전력'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우승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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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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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축구는 월드컵, 올림픽 등에서 아시아 최고 성적을 올리면서 아시아의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유독 아시안컵에서만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우승한 기록은 딱 두 번인데, 이것을 기억하기도 힘들어 기억조차 사라진 지 오래다. 1956년 홍콩에서 이스라엘을 꺾고 우승했고 1960년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역시 이스라엘을 꺾고 우승한 이래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2015년 호주에서 개최했을 때 홈 팀 호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1988년 카타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준우승, 1980년 쿠웨이트에서는 개최국에 패해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1972년에는 태국에서 이란에 패하면서 이렇게 준우승만 4번 했고, 1960년 이후 현재까지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수비에는 김민재, 중원에 이강인, 공격에는 손흥민, 황희찬 등 세계 프로 축구 최상급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보유했고, 그밖에 모든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1980년과 1988년 두 번의 준우승은 분한 측면이 있다. 이 당시엔 프로 축구도 탄생하고 분위기도 좋았으나 중동의 오일머니를 앞세워 개최는 물론, 심판진들까지도 돈으로 매수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필자 역시 1984년 싱가포르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여 성적을 내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이제는 우승 할 수 있는 기회다. 수준이 높은 선수들과 축구협회의 지원 그리고 붉은 악마 응원단도 선수들에게 많은 힘을 더할 것이다.

일본은 199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했고, 이후 2000년에 레바논, 2004년 중국, 2011년 카타르에서 우승했다. 이에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최근에 강팀으로 부상했다.

확실히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역시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승리하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고, 이렇게 된다면 가장 극적이고 멋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이번 아시안 컵 축구를 축구팬이 한 몸이 되어 응원하며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용강로처럼 후끈하게 달아오를 것이다. 축구에 대한 함성은 끝나지 않고 올해 프로 축구에 그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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