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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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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플레시, 난타전 끝에 UFC 미들급 새 챔프 등극...2-1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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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를 누르고 새로운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드리퀴스 뒤 플레시.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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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아공의 강펀처’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가 치열한 명승부 끝에 새로운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들급 랭킹 2위인 뒤 플레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7 : 스트릭랜드vs뒤 플레시’ 메인이벤트 미들급(-84kg) 타이틀전(5분 5라운드)에서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를 2-1 스플릿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뒤 플레시는 챔피언 벨트의 주인이 됐다. 최근 9연승을 질주했다. 2020년 10월 UFC에 데뷔한 이후 치른 7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승리했다. 통산 전적은 23전 21승 2패가 됐다. 21승 가운데 19승이 피니시 승리다.

반면 지난해 9월 UFC 293 대회에서 당시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를 판정승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한 스트릭랜드는 불과 4달 만에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통산 전적은 34전 28승 6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는 중반까지 스탠딩 상황에서 탐색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스트릭랜드가 먼 거리에서 던지는 잽이 날카롭게 들어갔다. 반면 리치에서 열세인 뒤 플레시는 좀처럼 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뒤 플레시는 1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자신감이 올라간 스트릭랜드는 2라운드 들어 더 강하게 잽을 뻗었다. 뒤 플래시도 펀치를 휘두르며 반격에 나섰지만 스트릭랜드의 펀치가 더 길고 정확했다. 뒤 플레시는 2라운드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했지만 스트릭랜드는 큰 데미지 없이 곧바로 일어났다.

뒤 플레시는 3라운드 중반부터 잽과 카프킥을 섞어가면서 스트릭랜드를 조금씩 흔들었다. 스트릭랜드도 잽으로 맞섰지만 뒤 플레시의 정타가 1, 2라운드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뒤 플레시의 공격이 계속 통하자 스트릭랜드의 얼굴에는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4라운드도 뒤 플레시의 공세가 매서웠다. 뒤 플레시의 펀치를 맞은 스트릭랜드의 얼굴에는 출혈이 일어났다. 라운드 2분40여 초를 남기고 스트릭랜드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뒤 플레시는 이를 역이용해 자신이 오히려 상대를 넘겼다.

이후에도 뒤 플레시는 스트릭랜드의 잽을 뚫고 펀치와 카프킥으로 압박했다. 1분여를 남기고는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면서 라운드를 확실히 압도했다. 4라운드를 마쳤을때 스트릭랜드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스트릭랜드는 5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눈가에 계속 피가 흐르는 가운데서도 펀치를 계속 던졌다. 뒤 플레시는 몇차례 정타를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스트릭랜드의 펀치가 날아오는 상황에서도 뒤 플레시는 우직하게 반격을 펼쳤다.

마지막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치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두 선수 모두 양손을 들어 올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채점 결과가 발표됐고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뒤 플레시였다. 부심 3명 가운데 2명은 48-47로 뒤 플레시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나머지 1명은 역시 48-47로 스트릭랜드의 우세로 채점했다.

판정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뒤 플레시는 바닥에 주저앉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트릭랜드는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고 승리한 플레시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뒤 플레시는 “지금 바로 출발하면 (고국인) 남아공까지 곧바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처음 세 라운드는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4, 5라운드는 내가 확실히 포인트에서 앞섰다고 확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트릭랜드가 말한대로 난 그를 죽이려고 했다”면서 “스트릭랜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고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뒤 플레시는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가 케이지로 올라오면 그와 맞붙고 싶다고 말하려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제 아데산야와 제대로 겨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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