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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부활’ 리디아 고, LPGA투어 개막전서 통산 20승…명예의 전당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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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하고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진영 등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와 스윙 작업 ‘부활’

박인비 이후 8년 만에 명예의 전당 입성 도전

유해란 공동 12위·양희영 22위…전인지 공동 30위

이데일리

리디아 고가 22일 열린 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피를 찍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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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7·뉴질랜드·하나금융)가 암울했던 2023년을 지우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라운드면 충분했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알렉사 파노(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2년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0승을 쌓은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약 3억원)를 획득했다. 만 27세가 되기 전에 LPGA 투어 20승을 기록한 선수는 리디아 고가 역대 7번째다.

아울러 통산 20승은 LPGA 투어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현재 출산 휴가 중인 박인비(36·21승)보다 1승 모자라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내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하게 돼 기쁘다.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빨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2022년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고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그해 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외아들 정준 씨와 결혼하면서 선수 생활에서도 개인적인 인생에서도 ‘꽃길’만 걸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 없이 20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횟수가 2차례에 그쳤다. 부진으로 인해 쌓아놓은 CME 글로브 포인트가 부족해 타이틀 방어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갖추지 못했고, 1위였던 세계랭킹은 12위까지 떨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 말미부터 고진영(29) 등을 지도하는 유명 스윙 코치인 이시우 코치를 영입해 스윙 작업에 돌입하며 부활을 꿈꿨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포인트 27점 중 26점을 쌓아, 입회에 단 1점만을 남겨놓고 있다. LPGA 투어 우승, 시즌 평균 타수 1위, 올해의 선수상 수상, 올림픽 메달 획득 등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이 주어지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2점을 받는다. 박인비가 2016년 만 27세 10개월 28일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기록을 세웠고, 리디아 고가 8년 만에 대기록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내면서 많이 울었다. 나는 최고의 여성 골퍼들과 경쟁하고 있다. 사람들은 골프가 쉽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파노가 단독 2위(12언더파 276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단독 3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3)이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양희영(35)이 공동 22위(1오버파 289타), 전인지(30)가 공동 30위(7오버파 295타)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유명인사가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명인사 부문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제프 맥닐(미국)이 13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36점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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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소감 발표하는 리디아 고(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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