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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백승호(26)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입단을 앞뒀다. 계약 기간은 2년 반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곧바로 합류하게 된다. 백승호의 또 한 번의 '유럽 도전'이 서막을 연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복수 매체는 백승호가 버밍엄으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영국 '풋볼리그월드'는 "버밍엄이 15차례의 대표팀 경력을 보유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라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백승호는 2023시즌 K리그에서 주로 '엔진룸'으로 뛰었으며,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어 활약하기도 했다. 토니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은 홀딩 미드필더, 박스 투 박스, 10번 또는 에너지 넘치는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선수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는 건 버밍엄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며, 클럽을 아시아 시장으로 개척하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백승호에 대한 소개로 "2023년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 백승호는 다시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는 1군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으며, 지로나로 이적한 후 2년간 리저브 팀에서 활약하다가 21세 나이에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고 나서 다름슈타트에서 1년 반 활약한 다음에 전북 현대로 가서 106경기 11골 8도움을 기록했다. 백승호는 이제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으며, 버밍엄이 파격적인 자유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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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엄월드'는 "버밍엄이 선덜랜드를 제치고 월드컵 스타 영입에 성공했다. 그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두 번째 영입에 가까워졌다. 백승호는 선덜랜드는 물론, 리그앙과 분데스리가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버밍엄으로 이적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한국에서의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자유 계약 선수가 되었으며, 버밍엄과 2년 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 106경기에 출전한 그는 이적료 없이 새로운 구단에 자유롭게 입단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15번이나 선발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월드컵 베스트 골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으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산둥 타이산과 이적설이 존재했으나 소문을 일축했다. 백승호는 병역 면제 혜택으로 유럽으로 돌아갈 자유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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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국 '버밍엄 메일'은 "버밍엄이 백승호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명문 클럽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백승호와 2026년까지 계약하는 데 근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잉글랜드로 이적하는 선수들이 급증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와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있다"라고 했다.
더불어 매체에 따르면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은 "기성용, 김두현 등 몇 명의 아시아 축구 선수들과 함께 일해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놀라운 인간이다. 그들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면, 그들은 그것을 해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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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유스 시절에 수원 삼성, 바르셀로나에서 몸을 담았다. 이후 유럽에서 페랄라다, 지로나, 다름슈타트로 둥지를 옮기며 '유럽 생존'을 꿈꿨지만, 군 문제 해결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전북 이적에 있어 문제가 존재하기도 했다. 과거 유소년 시절 수원 삼성과 작성한 합의서가 문제가 됐고 백승호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 갈등이 계속됐지만 결국 백승호, 전북, 수원 측은 합의에 도달하면서 일단락됐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후 주축 선수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첫 시즌 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 많은 공을 세우면서 프로 선수로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2022시즌에는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꿈에 그리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16강까지는 아쉽게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백승호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멋진 골을 넣으면서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유럽 재도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승호는 미디어캠프에서 "선수라면 누구나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지만 현재는 전북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오퍼가 온다면 구단과 잘 상의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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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도전에 있어 걸림돌이었던 '군 문제'도 해결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캡틴'으로서 출격했다. 더불어 박진섭, 설영우와 함께 와일드카드 신분으로 합류했다.
백승호는 당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첫 경기부터 완벽하게 보일 수는 없어도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직과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선수들과) 빨리 친해졌다. 제가 '어떻게 하자'고 이끌어가기보다 경험이 많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저는 선수들이랑 감독님,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크게 제가 한 것보다는 선수들이 워낙 잘 따라와 줘서 쉽게 하고 있다"면서 "운동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로 많이 뭉쳐간 것 같다. (이) 강인이가 아직 빠져있지만, 강인이까지 온다면 한 팀으로 잘 뭉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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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주장으로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훌륭하게 이끌었고, 좋은 활약을 토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에 유럽 재진출을 위한 하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백승호가 이적할 버밍엄은 올 시즌 2부리그에서 5승 3무 3패(승점 18)로 6위에 올라있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 속에서 감독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이는 구단주가 빅네임을 원했기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버밍엄의 미국 구단주들은 빅네임 감독을 원하고 있다. 웨인 루니는 존 유스터스 감독이 떠나면 버밍엄의 타깃이 될 것이다"라고 알린 바 있다.
이후 루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할 일이 많다. 오늘 선수들과 첫 훈련 세션을 가졌다.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겠지만,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그 일부가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는 것이 나와 구단의 목표다. 프리미어리그는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이다. 이는 나와 구단의 야망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었지만, 길게 가지 못했다. 15경기 2승 4무 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 끝에 경질되고 말았다. 그사이 버밍엄은 리그 20위로 추락했다.
위기의 버밍엄을 구하기 위해 모브레이 감독이 합류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과거 히버니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셀틱, 미들즈브러, 코번트리 시티, 블랙번 로버스, 선덜랜드를 지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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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와도 연이 있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김두현, 셀틱에서 기성용을 지도했다. 그래서 모브레이 감독을 향해 '지한파 감독'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모브레이 감독 역시 "기성용, 김두현 등 몇 명의 아시아 축구 선수들과 함께 일해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놀라운 인간이다. 그들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면, 그들은 그것을 해낸다"라며 한국 선수들을 칭찬했다.
백승호는 이제 모브레이 감독 아래서 버밍엄을 구해야 한다. 버밍엄은 현재 8승 8무 12패(승점 32)로 20위에 머물고 있다. 22위 QPR(승점 24)과는 어느 정도의 격차가 있긴 하나, 초반 상승세를 고려하면 다시 위로 올라서야 한다. 6위 코번트리 시티(승점 43)와는 11점 차로, 향후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좁힐 수 있다.
버밍엄의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경기로,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다. 백승호의 데뷔전은 빠르면 내달 4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이 될 수 있다. 혹은 2월 10일 셰필드 웬즈데이전도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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