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1승만 더하면 '명예의 전당'…코다는 14개월 만의 우승 도전
리디아 고의 3라운드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6천557야드)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써낸 리디아 고는 선두 넬리 코다(미국·13언더파 200타)와 4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고,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를 단 '1점' 남겨뒀다.
일반 대회 우승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주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리디아 고는 2024시즌 개막 2연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대회 첫날 코다와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 공동 3위, 3라운드 공동 2위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며 마지막 날 희망을 남겼다.
이날 리디아 고는 2∼3번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 3타를 줄이며 흐름이 좋았으나 후반엔 14번 홀(파4)에서 보기만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그는 "명예의 전당에 2점을 남겨둔 것보다 1점이 남아있는 상황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명예의 전당은 내 손엔 닿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넬리 코다 |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도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킨 코다는 이날 후반에 더 기세를 올렸다.
전반엔 6번 홀(파5) 버디 이후 7∼8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13번 홀(파4) 버디 이후 17번 홀(파5) 이글, 18번 홀(파4) 버디로 뒷심을 보여 쫓아가는 선수들과 틈을 벌렸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라 통산 9승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 중엔 김세영이 8언더파 205타,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오스턴 김(미국), 로빈 최(호주) 등도 공동 5위다.
김아림과 이미향은 공동 14위(4언더파 209타), LPGA 투어 '루키'로 첫 대회에 나선 이소미는 공동 22위(3언더파 210타), 최혜진은 공동 30위(2언더파 211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 유해란은 공동 33위(1언더파 212타), 전인지는 신인 성유진, 강민지 등과 공동 45위(1오버파 214타)에 올랐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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