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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우승했습니다.
김현겸은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4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과 합계 216.7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선 점프 실수로 3위에 그쳤던 김현겸은 큰 실수 없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쳐 슬로바키아의 아담 하가라를 0.50점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2년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김현겸이 처음이고 시니어 올림픽을 통틀어서도 최초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여자 싱글에선 유영이 2020 로잔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레퀴엠'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현겸은 첫 과제인 고난도 기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습니다.
이후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나머지 6차례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했는데 두 차례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은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세 차례 스핀 연기는 모두 최고 레벨을 받았습니다.
연기를 마친 김현겸은 만족스러운 듯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고,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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