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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올림픽서 쌓은 경험…피겨 신지아 '이제 밀라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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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서 은메달 획득

뉴시스

[강릉=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 은메달을 받은 신지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30.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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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제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의 시선은 이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다.

신지아는 3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191.83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값진 은메달을 따냈지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된 동갑내기 시마다 마오(일본)과의 대결에서 또 아쉽게 밀렸다.

시마다는 196.99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신지아와 시마다는 최근 굵직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2022~2023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다.

세 대회에서 신지아는 모두 은메달을 땄다. 당시 금메달을 가져간 것이 시마다였다.

신지아는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4회전 점프를 구사하지 않는다. 시미다는 트리플 악셀 뿐 아니라 남자 시니어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4회전 점프를 구사하면서 주니어 여자 싱글의 최강자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20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고난도 기술을 펼친 시마다에 금메달을 내줬다.

주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는 트리플 악셀, 4회전 점프를 포함하지 못하는 가운데 쇼트프로그램에서 신지아가 1위에 올랐고, 시마다가 2위였다. 그러나 시마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4회전 점프를 모두 뛰면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시마다를 제치려면 쇼트프로그램에서 크게 앞서야하는데, 이번 대회에선 실수가 나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8일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 신지아는 66.48점으로 3위였다. 점프 실수가 나온 것이 뼈아팠다.

신지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고득점을 하려면 첫 연기 요소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뛰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이를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했다. 첫 점프 후 착지가 흔들리면서 연결 점프를 3회전이 아닌 2회전으로 처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을 뿐 전반적으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치른 시마다는 71.05점으로 1위에 올랐다.

결국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온 시마다가 역전 허용 없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시마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고 쿼드러플 토루프를 뛴 후 착지가 불안해 빙판 위에 넘어졌지만, 선두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신지아는 점프에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0점 처리돼 아쉬움을 삼켰다.

압박감과 긴장감 속에 실수가 나왔다는 평가다.

시마다에 밀린 것은 아쉽지만, 2년 뒤 정식 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는 신지아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 대회였다. 신지아측 관계자는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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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신지아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은메달 신지아, 금메달 시마다 마오(일본), 동메달 타카기 요(일본). 2024.01.30.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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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라이벌인 시마다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 나이 제한 때문이다.

당초 올림픽을 포함한 피겨 시니어 국제대회 출전 연령 제한은 직전 7월 1일 기준 만 15세였다.

하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의 도핑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준이 바뀌었다.

만 15세의 나이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만 16세 이하 선수를 정보공개 보호 대상자로 분류해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고, 발리예바는 약물 적발 이후에도 경기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ISU는 피겨 선수들의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 제한 기준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ISU는 2022년 6월 총회를 통해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만 15세에서 17세로 올렸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만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2008년 10월생인 시마다는 2년 뒤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2008년 3월생인 신지아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물론 연령 제한이 상향 조정되면서 원래 2024~2025시즌에도 주니어 대회에 나서야하지만,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라이벌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은 신지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변수는 있다.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제재를 받아 2022년 3월부터 ISU 주관 대회에 선수를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년 뒤 동계올림픽 출전 길은 열릴 수 있다.

IOC는 2022년 2월 종목별 국제스포츠연맹(IF)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불허를 권고했다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다가오자 사실상 이를 철회했다. 자국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는 선수,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가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s)라는 이름으로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 벨라루스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가 유지되더라도 IOC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올림픽과 같은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경우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여자 싱글 선수가 적잖다.

결국 신지아가 성인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려보려면 트리플 악셀, 4회전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신지아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겪고 나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대한 욕심이 더 커진다. 이번 경험이 성인 올림픽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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