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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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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부터 재능 있다고 생각했다"...SSG '거포 유망주' 향한 사령탑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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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개성중-경남고를 졸업한 내야수 전의산(SSG 랜더스)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프로 입단 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큰 체격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은 프로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고교 시절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SSG는 전의산이 1루에서 힘을 보태길 바랐다.

일찌감치 여러 구단이 전의산을 예의주시했다. 2019년 KT 위즈에서 단장직을 맡고 있었던 이숭용 SSG 감독은 "단장 시절에 전의산을 보기 위해 경남고등학교를 찾아간 적이 있다. 그때 (전의산의) 스윙 메커니즘을 보게 됐다. 포수도 포수이지만, 타격적으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입단 첫해였던 2021년은 기량을 갈고닦는 해였다. 전의산은 퓨처스리그에서만 경기를 뛰었고, 40경기 132타수 30안타 타율 0.227 5홈런 12타점 2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73의 성적을 올렸다.

본격적으로 전의산이 1군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한 건 2022시즌이었다. 그해 77경기 241타수 60안타 타율 0.249 13홈런 45타점 36득점 OPS 0.797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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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의산은 지난해 56경기 134타수 27안타 타율 0.201 4홈런 21타점 11득점 OPS 0.630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머물렀고 5월과 6월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6월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의산은 8월 한 달간 7경기 18타수 7안타 타율 0.389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반등을 알리는 듯했지만, 9월 이후 17경기 17타수 1안타 1타점 타율 0.059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 시즌 만에 홈런 개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신의 장점이 완전히 사라졌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의산이 제 몫을 해줬다면 수비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의산의 수비이닝은 296이닝에 불과했다. 전의산이 자리를 비운 경기에서는 오태곤(433⅔이닝), 최주환(293이닝), 강진성(221⅓이닝)이 1루를 책임졌다.

현역 시절 좌타자로 활약하면서 1루 수비를 맡았던 사령탑은 전의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숭용 감독은 "일단 여러 가지를 체크해야 할 것 같다. 멘털적인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직전 시즌보다 2022시즌에 두각을 나타낸 걸 봤는데, 그땐 스윙 자체가 매우 간결하고 좋았던 선수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전의산의 스윙이 좀 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 멘털적인 부분의 경우 본인이 심적으로 좀 쫓기고 욕심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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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2루와 1루 수비를 소화했던 최주환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가운데, SSG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확실한 주전 2루수와 1루수를 찾아야 한다. 전의산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 감독은 "2루수와 1루수는 무한 경쟁을 할 것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일일이 다 면담하면서 정확하게 메시지를 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김)성현이나 (오)태곤이 같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미안할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전달할 것이다. 성현이도 그렇고 태곤이도 이해를 하고 있다"며 "이번 스프링캠프는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기회가 될 수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SSG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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