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팀 경기서 미국에 짜릿한 역전승…이채운은 월등한 기량으로 금메달
우리나라, 금 7개·은 6개·동 4개 고루 획득…이탈리아 1위·독일 2위
혼신의 연기 펼치는 김현겸 |
(강릉·횡성=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최송아 기자 = 피겨 스케이팅의 기대주 김현겸(한광고)과 스노보드의 대들보 이채운(수리고)이 나란히 2관왕에 올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의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먼저 김현겸은 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피겨 팀 이벤트 경기 남자 싱글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0.18점, 예술점수(PCS) 67.20점, 감점 1점 합계 136.38점을 획득, 5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5점을 보탰다.
찰칵 세리머니 |
우리나라에서는 김현겸과 함께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조가 팀을 이뤄 출전했으며 랭킹 포인트 총계 13점으로 미국(12점)을 한 점 차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현겸은 피겨 남자 싱글에 이어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땄다.
신지아는 여자 싱글 은메달의 아쉬움을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로 말끔히 털어냈다.
기뻐하는 선수들 |
우리나라는 첫 주자인 김지니-이나무 조가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TES 44.37점, PCS 37.78점, 합계 82.15점으로 5개 팀 중 3위에 오르면서 랭킹 포인트 3점을 얻었다.
이어 김현겸이 랭킹 포인트 5점을 추가해 미국을 8-12로 쫓던 마지막 경기에서 신지아가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신지아, 우아한 연기 |
신지아는 TES 74.44점, PCS 63.04점, 합계 137.48점으로 셰리 장(미국·122.76점)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신지아의 극적인 뒤집기로 랭킹 포인트 5점을 얻은 우리나라는 13점으로 미국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청소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는 4개 세부 종목(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에서 순위별로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고, 상위 3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른다.
미국과 캐나다는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했고, 페어를 뛰지 않은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은 3개 종목만 나섰다.
이채운, 집중 |
횡성에서도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로써 이채운은 지난달 25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과 팀 이벤트에서 모두 우승한 김현겸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몸 푸는 이채운 |
이채운은 이미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 정상에 오른 적이 있는 이 종목 '월드 클래스' 선수로, 또래 선수들과 겨루는 청소년올림픽에선 월등한 기량으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성인 올림픽 무대를 밟은 뒤 세계 정상급 보더로 성장한 이채운은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입상 희망을 밝혔다.
이지오(양평중)는 예선 6위로 결승에 진출, 결승에선 5위(79.50점)에 올랐다.
우승 후보로 꼽힌 최가온(세화여중)이 부상으로 불참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최서우(용현여중)가 결승 10위(40.75점)에 올랐다. 허영현(매홀중)은 예선을 15위로 마쳤다.
응원하는 피겨 선수들 |
참가한 78개국 중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가 출전한 우리나라는 강원 2024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합쳐 17개의 메달을 수확해 메달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김현겸과 이채운과 더불어 쇼트트랙 남자 1,500m 주재희(한광고),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소재환(상지대관령고),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이윤승(송곡고)이 우리나라의 금메달리스트다.
이탈리아가 금메달 1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1위에 등극했고, 독일이 금메달 9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2위를 차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소년올림픽에서는 대회 기간에만 메달을 집계하며 대회 후에는 따로 국가별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cany9900@yna.co.kr, cycle@yna.co.kr,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