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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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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김현겸·스노보드 이채운 2관왕…한국 종합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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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신의 연기 펼치는 김현겸

피겨 스케이팅의 기대주 김현겸(한광고)과 스노보드의 대들보 이채운(수리고)이 나란히 강원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대회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김현겸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피겨 팀 이벤트 경기 남자 싱글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0.18점, 예술점수(PCS) 67.20점, 감점 1점 합계 136.38점을 얻어, 5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5점을 보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현겸과 함께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조가 팀을 이뤄 출전했는데, 랭킹 포인트 총계 13점으로 미국(12점)을 한 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이로써 김현겸은 피겨 남자 싱글에 이어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땄습니다.

신지아는 여자 싱글 은메달의 아쉬움을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로 털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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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첫 주자인 김지니-이나무 조가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TES 44.37점, PCS 37.78점, 합계 82.15점으로 5개 팀 중 3위에 오르면서 랭킹 포인트 3점을 얻었습니다.

어 김현겸이 랭킹 포인트 5점을 추가해 미국을 8-12로 쫓던 마지막 경기에서 신지아가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신지아는 TES 74.44점, PCS 63.04점, 합계 137.48점으로 셰리 장(미국·122.76점)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지아의 극적인 뒤집기로 랭킹 포인트 5점을 얻은 우리나라는 13점으로 미국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습니다.

청소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는 4개 세부 종목(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에서 순위별로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고, 상위 3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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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보드 이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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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에서도 금빛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이채운은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88.50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이채운은 지난달 25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피겨 남자 싱글과 팀 이벤트에서 모두 우승한 김현겸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채운은 이미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 정상에 오른 적이 있는 이 종목 '월드 클래스' 선수로, 또래 선수들과 겨루는 청소년올림픽에선 월등한 기량으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성인 올림픽 무대를 밟은 뒤 세계 정상급 보더로 성장한 이채운은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메달 희망을 밝혔습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입니다.

참가한 78개국 중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가 출전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합쳐 17개의 메달을 수확해 메달 종합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전체 메달 수로 따진 순위로도 6위로 선전했습니다.

김현겸, 이채운과 함께 쇼트트랙 남자 1,500m 주재희(한광고),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소재환(상지대관령고),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이윤승(송곡고)이 우리나라의 금메달리스트입니다.

이탈리아가 금메달 1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위에 올랐고, 독일이 금메달 9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청소년올림픽에서는 대회 기간에만 메달을 집계하고, 대회 후에는 따로 국가별 순위를 매기지 않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동계 청소년올림픽인 강원 2024는 14일간의 열전을 마감했습니다.

IOC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2028년 차기 5회 동계 청소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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