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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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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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황소’ 황희찬(28·울버햄턴)의 오름세가 반갑다.
황희찬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발에 앞서 삐그덕댔다. 전지훈련지였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왼쪽 엉덩이 피로 누적으로 카타르 도하 입성 후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최다 10골을 뽑아내며 득점 6위에 랭크되는 등 절정의 몸상태를 보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해 추가시간 15분까지 더해 총 42분을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는 후반 9분 그라운드를 밟아 연장전까지 66분 이상을 소화했다.
사우디전 이후 황희찬은 “거의 90분 넘게 뛰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다. 당연히 감독께서 주문하시는 대로 준비해야 한다. 저번에도 이야기했듯이 일단 몸이 준비돼야 한다. 더 좋은 장면을 만들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몸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아쉬워하는 손흥민.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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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황희찬은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된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돌파 능력을 갖춘 그는 상대 뒷공간을 헤집을 수 있는 선수다. 말레이시아전과 사우디전에서는 투입과 동시에 공격의 ‘혈’을 뚫었다.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경기를 치를수록 황희찬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황희찬의 과감한 돌파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상대 선수 2명 이상은 기본으로 따라 붙는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2~3명이 협력해 달려든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벌떼같이 몰려드는 상대 선수를 탈압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교체 투입된 황희찬. 도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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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손흥민과 이강인은 팀 내 유일하게 네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 연장 혈투를 합하면 총 390분을 뛰었다. 단 1분도 쉬지 못했다. 8강에 오른 현재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이들이 다른 선수보다 체력이 더 빠르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경기 간격 자체가 짧다. E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사우디전을 치른 이틀 후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 속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은 둘에게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황희찬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황희찬~손흥민~이강인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클린스만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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