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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느린 수비진' 스피드로 뚫는다…PK 이제 그만! 손흥민, 대회 첫 필드골 도전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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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직 필드골이 없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9년 전, 극적인 골을 넣었던 호주를 상대로 첫 필드골과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있는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지난 31일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장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 HD)의 신들린 선방 쇼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B조 1위 호주는 16강에서 D조 3위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했다. 호주는 피지컬에서의 우위를 활용하며 4-0 압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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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컵에 출전해 64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컵 트로피를 안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전반 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9분 직접 파넨카 킥으로 처리하며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25일 카타르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49분 오현규(셀틱)가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대회 두 번째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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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까지 손흥민은 필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31일 알 라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까지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4경기 동안 경기당 5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유효 슈팅은 2회를 기록했지만, 필드 골이 없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총 8개의 유효슈팅으로 이강인(7개)보다 더 많고 오데이 다바그(팔레스타인)와 공동 1위다.

손흥민은 매 경기마다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여유롭게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대회 내내 쉽게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조별리그 8골 중 3골을 제외하고 모두 세트피스 골, 혹은 자책골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극적인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국은 이제 8강에서 호주를 상대한다. 호주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골을 허용했고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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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점은 바로 느린 스피드다. 200cm 장신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를 비롯해 중앙 수비진 발이 느린 편에 속한다. 인도네시아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돌파 이후 슈팅까지 노렸지만, 아쉽게 피지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스피드를 활용할 줄 아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당시 페널티킥 골 하나 없이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를 손에 넣었다.

이제 손흥민이 자신의 장기를 살릴 시간이 됐다. 그간 필드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던 손흥민이 호주를 상대로 첫 필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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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호주전에 대해 "분명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 같다. 너무나 어려운 경기가 될 거 같고, 우리도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축구라는 스포츠는 항상 이변이 발생한다. 그리고 2015년 이야기를 또 꺼내기는 그렇지만, 그때 상당히 마음이 아파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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